이 날 일정은 뮌헨중심가까지 버스와 전철로 이동 후, 시내에선 전차와 구보 도보로 이동하며
Neue Pinakothek 미술관, Neue Rathaus 신시청사, Frauenkirche 성당, 독일박물관 등을 견학한 후,
Hofbräuhaus 의 시원한 생맥주로 저녁을 해결하는 촘촘한 일정..
캠핑카안에서 밤 새 듣던 빗소리... 참 낭만스러우면서도, 다음 날 일정에 대한 걱정으로 싱숭생숭했는데,
아침과 함께 딱 그쳐 주시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여느 때 처럼 시작된 캠핑장 산책..
나이들면 아침잠이 없어져서 -.-;
밤에 체크인해서 몰랐는데, 우리 차 옆에 있던 노란색 폭스바겐과..
군용 혹은 UPS 배달차를 개조한 듯한 벤츠 캠핑카....
유럽은 캠핑카 여행의 메카답게 참 다양한 종류의 캠핑차량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년 중 이맘때, 이 곳 캠핑장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 ~
시선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촘촘히 채우고 있는 수백개의 각종 텐트들..
스위스 루체른에서 왔다는 할아버지 캠퍼 曰,
이 텐트들은 다음 주 시작되는 뮌헨 옥토버페스트 관광객들을 위한 수용(?)시설로,
지난 밤 파티는 텐트설치인부들의 파티였고, 이 텐트가 모두 채워지면,
캠핑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될 것이니 그 전에 꼭 떠나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울 가족, 옥토버 페스트기간에 뮌헨 컴백 예정이라 조그마한 예약제 캠핑장을 하나 잡아 두었는데,
설마 .... 거기도 이러진 않겠지?
아무튼 유럽의 캠핑장은 조용한 가족형 캠핑문화가 정착해 있을 것이란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 ~
캠핑카로 돌아오니, '여행은 체력'이라며, 와이프가 아침부터 생고기를.. 준비중..
울 가족 평소 아침은 거의 굶거나 소식하는 편인데, 여행기간중에는 정말 많이 먹더라
캠핑장앞 버스정류장, 파리에서 왔다는 노부부 캠퍼와 버스노선을 논의..
하려 하였으나, 프랑스인들은 영어가 안통해서 ~ -.-;
평소 보고싶어하던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러 간다며 들떠 있는 와이프..
해바라기는... 구리시 가는 길목에도 많던데.. -.-;
버스 한 번에 전철 두 번을 갈아타야하는, 은근히 불편한 대중교통..
러시아 여행객으로 부터 당일 전철(공사?)로 우리가 원하는 곳까지 전철이 운행안한다는 말을 듣고, 급히 계획을 수정..
첫 목적지를 Neue Pinakothek 미술관에서 도이치 뮤지엄으로 변경했다.
사실상 유럽역사에서는 신생국가나 다름없는 독일의 박물관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내가 기대했던 그런 박물관이 아니었 ~
뭐랄까...국립과학관과 만국박람회를 묘하게 섞어논 컨셉?..
아마도 아이들을 고려해 와이프가 여행계획에 포함시킨 모양인데..
뭐.. 어쨌든 아이들은 좋았다니, 다행..
둘째는 실제로 본 잠수함이 제일 신기했다고 하고..
(그래, 아빠도 독일박물관에 잠수함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첫째는 각종 비행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하고..
난,
자기네 나라 이름을 내세운 박물관을 온통 비행기와 배, 모형, 기계장치 등으로 채워 넣은
독일인들의 지독한(?) 기계사랑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와이프는 내 저질체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눈치..
-.-;
아무튼, 전 날 BMW 박물관에서도 느낀 거지만,
기계장치와 엔지니어링에 대한 독일인들의 애정이 오늘날 제조업 강국 독일의 밑바탕이 되었을지도...
와이프가 이 박물관을 언급할 때 마다 계속 이야기 했던 미국 라이트형제의 비행기..
~ 가 왜 독일에 있지? 호기심에 자료를 찾아 보니,
라이트형제가 독일에서 시제기를 시연한 후, 독일의 출판언론인 August Scherl 이 비행기를 구입, 독일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또한 독일은 라이트형제로 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무려 60대의 비행기를 자체생산했다고 한다.
가족사진찍기 좋은 거울앞..
난 그냥 우연히 뒤에 섰을 뿐이고 ~
그래서 얼굴이 더 작게 나왔을 뿐이고 ~
자세히 들여다 보다간 끝이 없을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긴채 적당한 선에서 끊고(?) 퇴장하기로 했다.
시내에선 구글맵을 이용해 각 포인트로 도보이동 ~
호프 브로이... 이날 울 가족의 점심식사 장소이자..
애주가인 와이프의 완소 플레이스
바이스 비어 (밀맥주) 맛은 환상 그 자체랄까?
(미안해~ 얼굴에 손 올려서 내 얼굴이 또 작아 보여 ~)
독일 족발과 스테이크맛도 끝내줬는데,
의외로 기대했던 독일소세지맛은 별로였다. 짜고, 한국 소세지맛과 큰 차이점을 모르겠더란 ~
여기에 간간이 서비스로 틀어주는 라이브밴드까지..
요약하자면,
압도적인 규모, 느린 서비스, 맛있는 음식, 기막힌 맥주..그리고 기대했던 것 보다 저렴한 가격
식후 디저트
그리고 거리공연..
~보다 더 눈길가는 훈남..
그렇게 즐기며 걷다보니, Neue Rathaus 뮌헨신시청사..
근데 신시청사라고 해서 유리집같은 서울 신시청사를 기대했는데,
신시청사가 왜이리 낡아 보임?
다음 들를 곳은 악마의 발자국 전설이 있다는 프라우헨키르헤(FrauenKirche) 성당...
근데, 사람들 복장을 보니, 모피, 반팔, 패딩이 공존하는 도시..
악마의 발자국 전설과 상관없이 이렇게 멋진 건물이었다니..
이탈리안 바로크양식이란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전설의 발자국은 없고..
얘들아 여기가 아닌가봐 ~
여기는 Frauenkirche 가 아니라 Theatinerkirche 성당이래 ~
걷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맨붕 ~
이래서야 언제 Frauenkirche 찍고 Neue Pinakothek 미술관 까지 갈 수 있으려나?
다시 찾아간 진짜(?) Frauenkirche 성당
얼마전 자진 사임한 교황 베네딕트16세가 저 교회 주교였다고 ~
일단 전설깃든 발자국 인증샷 하나..
아까 본 Theatinerkirche 성당보다 훨씬 소박해, 독일의 국민성을 반영했다는 인터넷 글들이 많던데,
그럼 지척거리에 있는 Theatinerkirche 성당과 신시청사의 그 화려함은 뭐지?
- 전설 떡밥 -
성당 설계자가 악마와의 흥정댓가로 성당에 유리창을 하나만 만들기로 했지만, 실제론 성당측면을 온통 창문으로 만들었고,
발자국이 있는 저 자리에서 악마가 바라보았을 땐, 정면 창문만 보여서 악마가 만족했다는.., 썰~
고딕양식의 기본 아이템인 스테인드글라스(창문)의 숫자를 악마가 따진다는 부분이 왠지 설득력 떨어져 보이는데,
아마도 성당설계과정에서 건축양식이나 예산과 관련한 어떤 갈등이 있었고,
그 갈등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 지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아무튼, 많이 늙어서 걸어서인지 허리도 아프고, 기대에 못 미쳤던 악마발자국 마케팅에 속은 것 같아 허탈해 하고 있는데,
문득, 하늘을 보니 구름이 걷히고 있었다.
변덕스러운 독일날씨에 흔치 않은 기회라 여겨,
Neue Pinakothek 미술관은 뮌헨에 다시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날씨 다시 바뀌기 전에 Neue Rathaus 전망탑에 오르기로..
Neue Rathaus 전망대.. (요렇게 보니 살짝 가우디 삘~이..)
.. 에서 보는 뮌헨의 모습은,
이런 모습..
멋진 구름아래 우리가 잘못 찾아 들어간 황금색 Theatinerkirche 가 보이고..
전망대 바로 옆에는 Frauenkirche ..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을 두고 도데체 왜 저멀리 간겨?
근데 GF3 에 쓰인 파나센서 DR은 확실히 구린 듯 싶다.
노출 좀 올렸더니, 저 하늘 하이라이트 날아가는 것 보소 ~
아이들은 이 날 일정중 Neue Rathaus 전망대에서 바라본 뮌헨 전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이유는, 아이들과 와이프가 요즘 푹~ 빠져있는 '진격의 거인'때문...
명시적으로 나와 있진 않지만, 진격의 거인은 은유적으로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뮌헨 전경이 만화배경과 유사해, 만화속 이미지들을 이 곳에 투영시킨 듯 하다.
아무튼, 넋놓고 뮌헨하늘을 감상하며 이날 일정을 정리하기로....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텐트촌은 여전히 파티로 소란스런가운데..
우리는 컬투쇼를 들으며..
캠핑카에서의 둘째 날을 마무리...
와이프가 이번 여행에서 느낀점이 뭐냐고 물었을때,
내가 나이든 걸 실감했노라 답했다.
18년전 뮌헨을 첫 방문했을 때는 씽씽하게 잘 걸어다녔는데,
이젠 체력이 딸려 구닥다리 5D에 렌즈셋들고 걸어다니면 금방 지친다고,
그래서 가볍고 성능좋은 새 카메라와 렌즈가 필요하다고..
잉?
■ 3일차 여행메모 - 9/15(일), 대중교통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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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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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uen Kirch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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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ue Rathaus |
o Marienplatz 8 U-bahn, S-bahn Marienplatz역 <전망대> 10:00 ~ 19:00 (6유로 for 4명) <크로켄슈필> 11:00, 12:00, 17:00 | ||||
ⓓ Deutsches Museum (9:00 ~ 17:00) |
o Museumsinsel 1, 80538 Munich, Germany Tel. +49 (0)89 / 2179-1 o Family 18유로(성인2/아이2~3), 주차불가 Isartor(S-Bahn ), Fraunhoferstrasse(U-Bahn) www.deutsches-museum.de | ||||
ⓔ Hofbräuhaus |
o Platzl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