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각종 화물선들의 출근으로 시작하는 Fusina 캠장의 아침..
이날 아침은 연어구이 특별식이다.
생일반찬으로 내가 좋아하는 고등어구이를 준비하려 했으나, 구할 수 없어, 꿩대신 닭이라나?
생신 생일이 반가울 나이는 아니지만,
캠장에서의 이런 생일상 나쁘진 않다.
날씨가 쾌청해서인지, 이 곳 캠핑족들은 모두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데,
이 부부는 전기자전거로 베네치아를 돌아볼 예정인가 보다..
근데 베네치아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나? 한대도 못 본 것 같은데..
뚜껑열린 벤츠미니밴..
나중에 부부만(ㅜㅠ) 여행하게 될 때가 오면, 덩치 큰 캠핑카 말고 이런 차 빌려 지중해연안을 돌아 보리라 ~
최고급 투어링 바이크 오너의 소박한 아침준비..
그리고 유럽 캠장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었던 퀘차텐트..
시간만 허락한다면, 이 날씨 좋고 분위기 좋은 캠장에서 느긋하게 하루 더 묵고 싶었으나,
이 날은 이동거리도 제법되고 볼 것도 많은 빡빡한 일정
특히, 이번 여행의 메인테마인 이탈리아 북알프스 돌로미티로 진입하는 날이다.
코르티나 담페초마을에 있는 돌로미티 캠장(B=D)에 체크인한 후, 트리치메(C)에서 트레킹을 하고 다시 캠장으로 돌아오는 일정..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 알프스 산악지대로 접어 들면서 교량과 터널이 자주 나타난다.
돌로미티로의 진입을 알리는 거대한 바위산들...
코르티나 담페초엔 캠핑장 세 곳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 구글지도에는 Dolomiti (1) 와 Rocchetta (2) 캠핑장만 표시되어 있다.
예정지였던 돌로미티 캠장 및 Rocchetta 는 휴장이었는데, 아마도 비수기에는 세 곳 중 한 곳만 개장하는 듯 ~
그래서 Rocchetta 캠핑장 입구 바로 건너편에 있는 코르티나 캠핑장으로 체크인 ~ (24 유로)
이 캠핑장은 분위기가 독특하다.
거대한 침엽수림 아래 고정식 모빌홈들이 주류고, 캠핑카와 텐트들이 군데 군데 섞여 있다는 ..
점심은 두툼한 패티에 햄버거빵으로 간단하게 해결
이번 여행중 평소보다 1.5배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 듯 한데, 그래도 살빠지더라..
다이어트엔 자유여행 ~
캠핑장에서 Auronzo 산장까지의 거리는 약 25Km (50분),
그 2/3지점에 있는 아름다운 Misurina 호수
호수 뒤편으로 거대한 트리치메 암벽이 보인다.
33유로 입장료를 지불한 뒤, 본격적인 산행(?)시작.. (나중에 나올때도 입장티켓을 넣어야 게이트가 열림)
여기 수목한계선을 넘는 해발 2,000미터 지점인데, 정말 자전거 많더라 ~
마침내 Auronzo 산장이 보인다.. 해발 2,320 미터
자동차로 올라 갈 수 있는 길의 끝이자, 우리의 트레킹이 시작되는 곳..
주차장이 너무 멋져 이름 하나 지어줬다. 큰 바위 얼굴 주차장이라고
산비탈을 계단형으로 깍아 만든 주차장 크기가 대단한데, 비수기임에도 거의 다 찰 정도이니, 여름 성수기엔 얼마나 사람이 많을까?
주차장 뷰~
이정도면 전 세계 최고(높이? 전망?)의 주차장이랄까?
산장내 벽에 걸린 다양한 트리치메 사진들..
돌로미티가 전 세계 사진작가들로 부터 사랑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참고로, 돌로미티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히말라야 14좌 최초 정복과 에베레스트 무산소 최초등정의 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적인 등반가 라인홀트 매스너의 고향이며,
영화 클리프 행어와 프로젝트 반달루프팀의 라푸마 광고 실제 촬영지이기도 하다.
울 가족 트레킹코스는 Auronzo 산장(1)으로 부터 Lavaredo 산장(2) 까지의 (대략) 왕복 4Km거리
위 지도는 트리치메 뒤편 사진이라 실제 우리가 걸은 트레일(점선)은 트리치메 바위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돌로미티는 위 지도처럼 수백개의 트레일들이 각 산장을 기점으로 연결되어 있어, 트레커들의 성지라 불린다..
밤에는 산장에서 자고, 낮에는 트레킹하는 다양한 코스들이 있는데,
Alta Via Trekking 8개 코스가 가장 유명하며, 각 코스를 도는데 평균 2주간이 소요된다고
http://www.altaviatrekking.prato.it/
트리치메 앞모습..
저 거대한 암벽아래 사람 한명 간신히 지날 수 있는 외길을 타야 하기 때문에 자칫 발을 헛디뎠다간,
천길만길 낭떠러지 밑으로 추락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코스 ..
.. 라는 건 뻥이고 ~
대락 이런 길... ㅋㅋ
자 ~ 사진보관이라는 이 블로그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야쥐..
출발전 가족/개인사진 찍어 포스팅하고, 블로그내 숨은 원본사진의 인덱스 역할로 활용...
근데 사진크기 10MB 이상으로 늘려주면 안돼나? 요즘 카메라들 화소가 얼만데, 아직도 파일당 10MB 제한이라니.
돌로미티는 트레커들의 성지일뿐만 아니라 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이기도..
울 가족은 절벽이 무서워서 길 안쪽으로 붙어 가는데, 이 아저씨들은 겁도 없이 절벽가에 바로 붙어 다니더란~
북쪽(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알프스와 달리, 돌로미티 알프스는 해발 2,300미터가 넘는데도, 눈이 없다.
아마도 지중해쪽에 면해 있어, 날씨가 온화하고 햇볕도 강렬해서일까?
대략 트레일 중간지점에 있는 조그만 교회 ~
설마 주일날 여기까지 올라와서 예배보는건 아니겠지?
신도들 건강해지겠네..
아~아~ 천하절경이다.
바위벽면이 너무 커서 크기가 짐작이 안돼는데...
저 트리치메 암벽이 얼마나 거대한가 하면,
구글 1/1000스케일 위성지도에서 조차 바위산 그림자가 커다랗게 보인다. 이 지도에서 산장은 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는다는..
음.. 열쒸미 걸었더니 턱선이 쬐금 갸름해진 것도 같네..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 응?
이런데서 마시면 무슨 물이든 에비앙이쥐 ~
마침내 도착, 라바레도 산장..
작년 제주 올레7길 4.5Km 구간을 무려 세시간 반만에 주파했던 것과 비스무리한 속도였다.
속도가 목적이 아니잖아?
멈춰야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 처럼..
천천히 걸어야 보이는 것들도 있다는 논리로 거북이 걸음을 정당화 시키려함
근데, 정말 뭘 저렇게 보시나?
대부분 트레커들은 산장위쪽으로 계속 연결된 트레일을 따라 트리치메 뒤편으로 돌아가지만,
우린 여기까지만..
대신 산장주변에서 간식까먹으며...
놀기..
둘째녀석의 깨방정 ~
경치탓인지, 날씨 탓인지 모르겠지만,
여기 있으면 정말 기분이 상쾌해지더라..
사진속 표정들을 봐도 돌로미티에서 찍은 사진들이 제일 좋고,
지금까지도 돌로미티에서 보낸 3일이 가장 좋은 인상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숨은그림 아이 찾기..
저기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 정말 못찾겠단 ~
도끼자루 썩는걸 알면서도 신선놀음을 그만둘 수 없을 만큼 매력넘치는 곳..이지만..
그래도 돌아가야 할 시간..
산장에서 마시는 카푸치노는 또 왜이렇게 맛난지..
이태리에서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커피맛이었다.
경치때문인가?
산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우연히 만난.... 말? 망아지?
아무리 봐도 새끼같진 않은데 키가 성인 허리정도밖에 안돼는 미니말?.. 꼬리표도 안보이는 걸 보면.. 야생인가?
자기 밥 먹는데 시끄럽게 했다고 우릴 막 째려본다.
다시 만난 미주리나 호수..
시간이 너무 늦어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
호수옆에서 식사를 ..... 이런게 캠핑카의 낭만이쥐~ 하면서.... 밥 잘먹고 출발하는데,
그제서야 '캠핑카 주차금지'란 표지를 봤다.
쏘리 ~
마지막 한소큼 남은 석양이 트리치메 끝봉우리에 간신히 걸려 있다..
예전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때 늦은 밤을 산속에서 헤멘 기억이 있고,
일본에서도 늦게 도착해 캠핑장에 못 들어간 경험이 있어서인지, 괜히 마음이 급해진다.
무사히 도착...
이탈리아엔 정말 뚜껑열리는 차들이 많군 ~
캠핑카에서 설겆이 할 수도 있지만,
캠핑카 좁은 싱크대는 불편해서, 왠만하면 캠핑장 개수대를 이용한다.
베네치아 Fusina 에 비해 소박한 캠핑장..
누가 일기란 것을 발명해서 우리 착한 어린이들을 이렇게 고생시킬까? (둘째 생각)
가스히터를 최대치로 올렸더니, 훌러덩 벗고 자는 둘째 녀석..
9월 중순임에도, 해발 1,100미터의 캠핑장 밤기온은 영하로 떨어졌다.
■ 8일차 – 9/20(금)
도시 |
주요 활동 |
세부내역(주소/전화번호) |
Cortina D'Ampezzo |
Rifusio Auronzo (산장) |
Forcella Longères 32041 Auronzo di Cadore BL, Italy +39 0435 39002 |
Tre cime di Lavaredo |
입장료 33유로 / 차량 (나올때 티켓삽입해야 게이트 오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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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Cortina |
Frazione Campo Di Sopra, 1 Cortina d'Ampezzo Bolzano, Italia +39 0436 5063 *위 주소는 Rocchetta 캠핑장 주소 - Cortina 캠핑장은 rocchetta 바로 길 건너편 Cortina캠핑장 요금 24유로 (성인 2/ 아이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