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 캠핑카 아이슬란드여행

아이슬란드 여행 끝 / 핀란드 헬싱키로 ~ 영화속 카모메 식당과 헬싱키 대성당

by DamDong 2016. 1. 31.










아이슬란드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아이슬란드의 흔한(?) 동네 풍경












냉장고와 박스안에 있는 음식 

알아서 즐기라는 쥔장 메세지 












근데, 뭐 별거 없고,

빵, 콘프레이크, 우유, 과일 등 전형적인 콘티넨탈 조식 스딸 ~~












아들들, 

비좁은 캠핑카에서 엄마가 아침마다 차려준 풍성한 식탁이 그립지?


  










아침 7시 30분 헬싱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전 날 미리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 












요즘 공항은 죄다 셀프다..

사람이 챙겨주는 서비스가 좋지만, 

뭐.. 서비스 질과 요금은 trade-off 이므로 어쩔 수 없다 ~ 











동물/인형 매니아 둘째는 역시나 인형삼매경 ~~

학교에선 의외로 남자답고 보스기질 쎄다는 주위 사람들의 밀고(?)가 여전히 믿기질 않는다.












동토의 왕국 안뇽 ~~

오로라 헌팅하러 한번 더 올 수 있을까?












헬싱키 공항 도착

근데 이 동네 비행기들(노르웨이 항공)은 꼬리날개 디자인이 특이하다..

검색해 보니, 노르웨이의 유명 작가들 ~~~


우리나라에 도입해 본다면,

대한항공 꼬리에 고은, 이청준 같은 작가들 사진이 올라가는 셈?







아무튼 이렇게 핀란드로 건너왔다.

노키아와 산타, 자일리톨의 나라 ~


예전 노키아 잘 나갈 땐,

세상 모든 배워야 할 것들이 다 핀란드에 있는 것 처럼 호들갑떨더니..

요즘엔 좀 가라앉은 듯...


노키아와 한번도 일해 본 적 없는 사람이,

노키아 찬양 책을 쓴적이 있는데,

노키아 망하고 나서 그 사람 뭐하냐 물어봤더니,

노키아 실패에서 얻은 교훈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나 뭐라나...

ㅋㅋ










공항에서 버거킹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공항버스를 타고 헬싱키 중심가로 이동 ~

울 나라 시내버스처럼 스톱 버튼이 곳곳에 붙어있다. 












중앙역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택시를 잡아 타고 

에어비엔비로 예약해 둔 숙소로 이동

잉? 근데 숙소옆이 바로 한국식당이다.

(Korea House, Mariegatan 19,00170 Helsingfors) 










이틀간 머물 숙소 (Lea's House) 입구













스튜디오 형태로 1박에 22만원이니 아이슬란드 비엔비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화장실과 키친이 있고, 

중심가 바로 옆 위치를 감안하면 아이슬란드 보다 저렴한 셈이다.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호텔방도 두 개를 잡아야 하는데,

답답하고 분리돼 있는 호텔방 두 개를 잡느니, 

넓은 에어비엔비 숙소 하나를 잡는게 

경제적으로나 분위기상으로 더 편하고 좋다.  








시내구경 출발전 교관의 브리핑이 있겠다 ~~

듣는 자세가 상당히 불량하다.

나중에 전부 해병대 보내야 겠다.











여행다닐땐 보통 남자들이 길잡이 하는데,

와이프님께서 워낙 지도를 사랑하시니, 

난 너그럽게 양보


그나저나 이제야 좀 여름 복장같네 ~









첫 목적지, 헬싱키 대성당 ~













아이슬란드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에 비해 더 클래식하고 장식적이지만,  













실내는 의외로 소박

화려한 남유럽 대비 북유럽 건축은 확실히 더 단순하고 밋밋하다.

 











화려/거대/장엄한 남유럽 성당을 보면, 없던 종교도 믿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이 곳은 그냥 맘 편히 쉬는 포근한 분위기랄까?



 









아빠 취미는

엄마 & 아들과 괴롭히기 놀아주기 ~












조그만 상점에 들러 가방하나 득템


하려 했으나 결국 사지 않는 와이프 ~

나보고 사달란 뜻이었나?   말하지 그랬어?  

남자는 까놓고 얘기해 주지 않는 한 몰라 ~~









헬싱키 시내 곳곳에 디자인 시티란 캐치프레이즈가 있던데..

공항에서 부터 거리 소품들까지 디테일에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문득, '디자인 서울' 을 표방했던 오세훈 전 시장이 생각남

그 분 요즘 뭐하시나?  

서울시에서 접은 그 컨셉, 요즘 타이페이에서 사용한다던데.....








뒤에 보이는 건물은 우스펜스키 대성당(Uspenskin Katedraali)

러시아 정교회 양식이란다.  그러고 보니 핀란드는 독립전 거의 150년간 러시아 지배를 받아서

러시아에 대한 적대감이 강하면서도, 곳곳에 러시아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스펜스키 대성당 보다 더 강렬하게 내 시선을 잡아 끈 것은

아이스크림 가게.. 












당연히(?) 와이프한테 초점을 맞췄는데,

카메라 핀이 빗나갔네..

캐논은 역시 핀이 문제야 문제...









 


편안한 분위기의 헬싱키 ~













거리 곳곳엔 로드여신 클래식 픽시 타는 처자들도 많고  ~













신호등에도 자전거 표시













이런 도시에선 왠지 클래식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녀야 더 어울릴 것 같지만, 

와이프가 자전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












우린 그냥 뚜벅이 ~~













오~ 햇빛에 노출오버 시키니 뽀샵없이도 주름이 깨끗하게 사라진 와이프님..

앞으로 와이프님 사진찍을땐 무조건 노출오버다. 












근데, 이 녀석들은 뭐가 이리 재밌을까?













아이스크림 혹시 남겨줄까 줄서보는 갈매기씨 ~~


아! 갈매기를 봤으니, 갈매기 식당으로 가야 할 차례 ~












헬싱키는 워낙 작은 도시라 왠만한 곳은 모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부러 전철을 잡아타고 이동












목적지는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 바로 그 곳

카모메가 갈매기란 뜻이다. 










 


현지 이름은 Kahvila Suomi,(Pursimiehenkatu 12, 00150 Helsinki)

또 다른 이름은 영화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Kamome Project Oy라고도 불린다. 












바로 이 곳 

영화속에선 일본식당이었지만, 

지금은 핀란드 음식을 제공하는 핀란드 식당이다.











영화속 식당모습과 세 주인공 사치에, 마사코, 미도리


헬싱키에 나 홀로 식당을 차린 사치에와 나중에 우연히 

함께하게 된 두 여자들의 이야기.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현실도피, 그리고 새로운 곳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헬싱키에 왔지만, 낭만적이고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에도 

맞닥뜨려야할 외로움과 슬픔이 있다는... 

주인공의 사치에의 극중 대사이기도 하다.  

  

결국, 외롭고 우울한 현실에서 위로받고 치유받을 수 있는 것은  

특별한 장소가 아닌 사람간의 따듯한 관계라는 것을 

잔잔한 톤으로 전달하는 영화..


  별다른 사건이나 긴장없이도 은근 중독성 강한 영화로, 

극중 음식을 함께 만들고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음식이야말로 따듯한 사람간 관계를 위한  

가장 훌륭한 매개체가 아닐까 싶다. 

 




 





'사치에씨는 인사하는 모습이 참 좋다'는 대사와 함께

주인공이 웃으며 인사하는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선한데,


영화속 사치에씨는 온데 간데 없고,

현실속 식당엔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이 바글바글

 

근데, 가운데 흰 티셔츠 입은 아줌마, 

영화속 미도리 아줌마가 빙의한 줄 알았다. 







 


그나저나 예약없이 갔더니, 

일본 단체손님들 때문에 자리가 없어 거의 40분을 기다리다가












바깥 테이블에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영화라 그런지 우리 옆 테이블도 한국인....












영화속 사치에 아줌마가 만들어 주던 주먹밥과 시나몬롤을 

그대로 재현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어딘가 아쉬운 핀란드식 순록고기와 기타 등등











가격은 대략 이 수준 ~













돌아가는길에도 전철 ~













숙소근처 슈퍼에서 발견한 

무민과 진격의 거인 ~~  

10편까지 읽고 완결되면 마저 읽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나 경로당 갈때 쯤이면 완결되려나? 










숙소로 돌아와 오붓하게 간식먹으며...

편안하게 휴식












이 녀석들은 요거트를 입에서 떼지 않는군...













이제 불끄고 잘까?

전등스위치인 줄 알았으나, 

새집이 전등에 연결된 것 처럼 그려진 그림이었음




이렇게 여행 11일차,

핀란드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 ~~





이후 핀란드, 에스토니아, 러시아 여행기는

 해외여행 카테고리로 변경




















'2015 캠핑카 아이슬란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10 일차 - 맥렌트 (McRent) / 블루라군 온천 (Blue Lagoon) / Raven's B&B (Hulda’s B&B)  (2) 2016.01.12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9 일차 - 싱벨리르 국립공원 (Thingvellir) / 레이캬비크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Hallgrímskirkja) / 게이축제 / 레이캬비크 캠핑장  (4) 2016.01.03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8 일차 - 스코가폭포 ( Skogafoss ) / 셀라란즈폭포( Seljalandsfoss ) / 굴폭포 ( Gullfoss ) / 게이시르 ( Geysir ) / Tjaldstæðið Laugarvatni 캠핑장  (6) 2015.12.07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7 일차 - 스카프타펠 빙하트레킹 ( Skaftafellsjokull ) / 주상절리 검은 해변 ( Reynisfjara ) / 디르홀라에이 등대 ( Dyrholaey ) / 스코가폭포 캠핑장 ( Skogafoss )  (6) 2015.11.26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6 일차 - 요쿠살론 빙하호수 (Jokulsarlon) / 스바르티폭포 (Svartifoss) /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캠핑장 (Skaftafell)  (6) 2015.11.18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5 일차 - krafla 크라플라산 Viti 분화구 / 에이일스타디르 Egilsstaðir / 두피보구어 캠핑장 Djúpivogur  (2) 2015.11.10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4 일차 - Hverir 지열지대 / Dettifoss 데티폭포 / Selfoss 셀폭포 / Myvatn Nature Bath 온천 / Hlid 캠핑장  (6) 2015.11.03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3 일차 -Glaumbaer 잔디지붕마을 / Akyureyri 아쿠레이리 / Goda 폭포 / Storu-Laugar 캠핑장  (2) 2015.10.20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2 일차 -Glymur 폭포 트레킹 / Bonus Mart 장보기 / Dæli, Víðidal 캠핑장  (8) 2015.10.07
아이슬란드 캠핑카 여행 1 일차 -Helsinki / Keflavik 공항 / McRent / Reykjavik campsite  (24) 201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