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과 함께 하는 아이슬란드 캠핑장에서의 마지막 아침 ~
경축 !0!
둘째 아드님, 마지막 설거지 당첨 !!
캠핑카 반납전 오물을 비우기 위해 Dumping Station으로 이동 ~
아이슬란드 캠핑장 대부분은 Dumping Station이 없어 지정된 외부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Dumping Station 에서 변기통 (Black Water)과 설거지 물(Grey Water)을 비운 후,
주유소에서 기름 만땅 채우면, 캠핑카 반납준비 끝..
(경유는 대략 리터당 1,900원 수준 ~)
참고로, 덤핑스테이션에 캠핑카들이 몰리면 대기시간이 길어지므로,
가급적 일찍 이동할 것을 권장 ~
캠핑장 내에 있는 Dumping Station 안내도..
캠핑장에서 약 5분 거리다.
이 날의 동선,
캠핑장에서 숙소인 Raven's B&B 이동후 짐을 내려놓고 (50Km)
맥렌트에서 차량반납 후 택시로 블루라군까지 이동 (20Km)
블루라군에서 다시 택시로 Kaffi Duus 식당까지 23Km
식당에서 숙소인 Raven's BnB까지 3Km
이 날 택시비로만 무려 15,000 크로나(14만원)를 썼다.
맥렌트에 캠핑카 반납..
10일전 렌트할 땐, 우리 차를 마지막으로 80 여대의 캠핑카가 완전매진이었는데,
지금은 꽤 많은 차들이 반납된 상태..
택시를 타고 블루라군 온천으로 이동 (택시비 6만원 @@ ~)
캠핑카 반납시간이 12시라, 온천을 여유롭게 즐기기 위한 이유도 있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해서
공항 부근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다 보니, 이렇게 짤 수 밖에 없었다.
자 때밀러 온천하러 가자 ~
근데 왠지 막내만 고생하는 것 같네 ~
요기가 블루라군 입구...
물색깔이 묘~한데,
무려 바닷물 ~
그러니까 여긴 전 세계에서도 몇 안된다는 해수(海水)온천인 것이다.
입장료 겁나 비싼데,
그나마 늦게 가면 먼저 들어간 인원이 나올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린 한국에서 입장시간까지 미리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그냥 패쑤 ~~
음.. 물(?)은 좋은데, 또 다른 물(?)이 좀 별로다.
물(?)은 역시 한국의 한 여름 케러비안베이가 최고지 뭐 ~~
인터넷 광고 보면,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그득하던데,
현실은 아줌마탕..
물론, 나 같은 아저씨들도 많음..
이 곳은 천연성분의 '나이뻐 머드팩'으로도 유명한데,
요렇게 얼굴에 발라주면,
이뻐진다고 함...
많이 가려서 이뻐보이는 거임 그냥 그렇게 믿으면 됨
아마도 보령머드축제의 그 머드와 비슷한 성분인 듯 싶은데,
색깔이 하얗다 보니 왠지 더 고급져 보인다.
비싼 입장료 본전 뽑겠다고 뜨건 물에 오래 있었더니,
막 어지러워서 @@~, 시원한 음료수 마시며 버팀...
세 시간쯤 놀다 나온 것 같다.
레스토랑이 두 개인가 있는데,
이런데선 왠지 찐계란, 식혜, 떡복이 등을 먹어줘야 할 것 같은데,
그런걸 안파네... 아쉽당 ~ ㅜㅠ
머드팩 효과인가? 많이 가려져서 진짜 좀 이뻐진 것 같기도 하군.....
미바튼 온천대비 시설은 여기가 훨씬 더 크고 좋은데,
수질은 미바튼 온천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와이프도 동의)
이렇게 아이슬란드 가족탕 체험 끝.
저녁은 에어비엔비 숙소 쥔장이 소개해 준
DUUS Restaurant 에서 해결했다.
해산물 위주로 푸짐하게 먹었는데,
Lobster Tail 요리가 괜찮았음..
요기가 한국에서 에어비엔비 통해 예약해 둔, Raven's B&B
쥔장 이름을 따서 Hulda’s B&B로도 불린다.
큰 집을 복층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서
위층에 방 두 개, 아래층에 두 세개 있는 것 같은데
우린 위층 다락방(?)을 선택..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다락방의 독특한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루 숙박비는 한화로 약 22만원..
호텔같은 세련감은 없지만,
어딘가 빈티지스러운 개성(?)이 있다.
그리고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 ~
와이프는 온천욕으로 젖은 빨래 말리는 중 ~
화장실은 두 개가 있는 것 같았는데, 아무튼 공동사용..
발코니쪽엔 따듯한 물 가득한 자쿠지도 있다.
넓은 주방,
그리고 어딘가 카리스마 대단하신 쥔 아주머니.....
근데, 요리금지?
2층에서 내려다 본 식탁..
빛이 또 다른 손님처럼 들어와 있고,
탁 트인 창밖으로 보이는 아이슬란드 동네풍경
근데 이 평화로운 풍경속에서 조차
늘 걱정이신 와이프님.
10년치 걱정을 늘 가불해 쓰시는 분 ~
이 집의 도도한 마스코트 '고니'
동물이라면 환장하는 둘째가 제일 신났다.
조용하고, 편안하고, 평화롭다.
고니 앞에서 곤히 잠들어 버린 둘째 넘..
아이슬란드에서의 마지막 밤인데....
밤이 왜 이리 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