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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

Legion of Honor -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by DamDong 2013. 6. 23.

 

 

 


 


이번에 방문한 미술관은 Legion of Honor -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SFMoMA, De Young Museum과 함계 북캘리포니아의 3대 미술관이라 할 만한 곳..

 


 





 

 

 

SFMoMA, NYMoMA 등 현대미술관들이 대체로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과 달리,

고전미술 취향의 미술관들은 전망좋은 공원이나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곳도 예외가 아니라는...

 

 

 

 

 

 


 



 


정문 광장 한가운데서 고민 생각하는 사람..

문득, 캘리포니아는 로댕의 제 2 고향쯤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봄,..

인근 스탠포드 미술관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로댕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파사데나 미술관과 이 곳에 있는 작품만 합해도

왠만한 나라가 소장하고 있는 로댕 작품수를 너끈히 능가할 듯 ~


 

 

 




 


 대체로 미술관 첫번째 전시실을 보면, 그 미술관의 성격을 알 수 있는데..

 이 곳은 누가 뭐래도.. 고전미술 취향이 물씬한 곳..




 


 






 

지금까지 무심코 지나쳐 왔었는데,

저 퍼플색을 배경으로 깔면 .. 은근히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특히나 고전미술과 잘 어울리는 색감..






 


 

 


 



예수, 요한, 성모 마리아 등의 그림은 서양미술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인데,

흔한 만큼 화가의 스타일을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벤치마크 자료이기도 하다. 

엘 그레코의 세례 요한 (St. John the Baptist, 1600).. 

매너리즘의 대표작가로 구분되지만, 당시 저 정도 스타일이면 혁신적 아니었을까?

 





 

 

 

그림을 의뢰한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으나, 그 취향은 알 수 있을 듯 하다.

이 곳 미술관에서 가장 세련된(?) 작품중 하나로, 화풍으로 보면 딱 로코코시대 스타일.. 

 Jean-Marc Nattier, Thalia, Muse of Comedy, 1739






 


 



Jean-Leon Gerome, The Bath, 1885

이 화가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며, 젊은 여인의 백옥같은 피부톤을 오리엔탈의 까만 피부와 대조시켜

더 돋보이케 하는 기법으로 유명한, 판타지(?)를 파는 화가



 





 


 

William Bouguereau, The Broken Pitcher, 1891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어린 소녀를 주요 소재로 했던 또 다른 화가 Bouguereau의 작품..

이 양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녀와 큐피드가 LA 게티 센터에 있는데, 

이 양반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별로 야하지 않은 듯 하면서도 은근 야한구석이 있다. (내 맘이 야한가?)

아무튼 인상주의에 묻혀 후대 평론가들에게 버림받은 비운의 화가지만... 나름 그 시대 제도권 고전미술을 대표했던 작가 



 

 

 

 


William Bouguereau, A Young Girl defending Herself against Eros, 1880, The Getty Center


 

 

 


 

 

 

 

 

 

 

 

이발소 그림으로 유명한 밀레와 함께 바르비종파 대표작가였던 Julien Dupre의 Peasant Girl with Sheep

테크닉면에서 결코 Bouguereau에 뒤지지 않지만.. 농민을 대상으로 했던 바르비종파 그림에는 대체로 판타지가 없다..

그래서 척박한 농민들의 삶을 대상으로 했으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밀레의 그림이

다른 바르비종파 그림들을 제치고 유독 돋보이는거 아닐까? 

 자고로 판타지없는 아트는 김빠진 콜라라는게 아트에 대한 내 편견..





 



 별도로 마련된 로댕 전시실..

이 작품에 제목을 붙인다면 오글..오글..?

 







 

 



로댕작품들을 배경으로 한, 고전악기 연주회..이 정도면 럭셔리 연주회의 종결판이랄까?

뭐...객석을 보니, 미쿡 미술관 관객의 주류는 역시나 은퇴한 베이비부머들..

젊은 사람들 위주인 한국 미술관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






 


 

 

 

 언뜻, 고대 그리스 미술인줄 알았는데,..

1982년 게이올림픽 포스터..









 



스포츠를 미술의 반열에 올린 나라로 미국만한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야구 기록사진을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국가..

물론, 전시할 아이템이 많지 않은 짧은 역사도 한 이유겠지만, 스포츠에 대한 미국민들의 애정은 워낙 남다르다는.. 


 


 


 


  

 

 

그림과 정말 잘 어울리는 액자...









 


 

 


 Salvador Dali, Dorothy Spreckels Munn, 1942

Dorothy는 이 미술관의 설립자인 Alma & Adolph Spreckels 의 딸인데,

 초현실주의 화풍을 살리면서도 모델만큼은 지극히 세련되게 묘사한 걸 보니, 달리는 비지니스를 아는 사람..



 




 


 


모딜리아니의 그림은 은근히 괴기스러울때가 있다..

뭐랄까.. 본인을 포함해 주변인들의 인생까지 파국으로 몰아가는 비극적 기운이 그의 그림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고 할까?

Amedeo Modigliani , Pierre-Edouard Baranowski, 1918










올해 다시 시작한 미술사 첫 수업에 소개되었던,  모네의 베니스 (Grand Canal, Venice, 1908)

인상주의는... 가끔 보면... 너무 성의없어 보일때가 있다.

내가 그 시대 평론가로 태어났다면, 나도 똑같이 씹었을 듯 ~


 



 

 


 



그러니까 인상주의 그림이라고 다 이쁜 건 아니고..

이 정도는 되야 이쁜 듯..

샾에서 인상주의 포스터를 몇 개 팔길래.. 하나 골랐는데, 결국 자연스럽게 모네의 수련으로 손이 가더라는..


 




 


 



부인(?)을 상대로 열심히 그림을 설명해 주는 아저씨..

그림읽어 주는 남편.. 멋지지 않나?  그림읽어 주는 애인은 더 멋있겠지만 ~ 응? -.-;







 


 



'Impressionist on the Water' 라는 주제로 열린 기획전..

파리근교를 소재로한 그림이 많았는데, 정작 대표작은 별로 없었다는.. 

기획전은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라 입구 전시포스터만 잠깐..











미술관내 야외카페에서 라떼 한잔과 과일파이로 이번 미술관 관람을 마무리..

늘 혼자하는 시간이라 허전하긴 하다만, 어쨌거나 미술관에서 내가 가장 즐기는 시간..













신부와 들러리들의 웨딩촬영..

예술이네.. 살아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