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와 비 덕분에 Banff 관광의 백미라는 케이블카 탑승이 취소되면서, 일정에 여유가 생겼다.
늘 여유있는 여행을 꿈꾸면서도, 막상 떠나고 나면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빡빡한 일정으로 녹초가 되곤 했는데,
이젠 정말 쉬면서 여행하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자.. -.-;
Banff Upper Hot Spring.. 딱 동네풀장사이즈인데..
으슬으슬 냉기 가득한 부슬비속에서 온천욕하는 기분도 나름 괜찮~
빨리 찍어라 ~ 숨 좀 쉬게..
나름 유명한 인디안 기념품 가게라는데..
쇼핑쪽으론 워낙 관심없다보니 상품은 눈에 안들어 오고 ~
가게 한쪽구석에 전시되어 있는 인어인간에만 관심이 ~
신문스크랩도 같이 전시하면서 레알임을 강조하지만,...
아무리 봐도 어설픈 조작품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외모잖아..
내가 원하는건 S라인 인어공주라고 ~
아무데서나 불쑥 튀쳐 나오는 ...
레알 야생 엘크 ~
한국같았으면 몸에 좋다고 벌써 씨가 말랐을 텐데.
헉 한마리가 아니다.
숫 넘 한마리에 암 넘년(?) 7마리...
아~ 부러우면 지는거다?
이후 수없이 많은 앨크를 봤는데... 앨크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Park Ranger
Jasper에선 Park Ranger들이 엽총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번식기 앨크 숫넘은 야생곰 보다도 위험하다고 ~
저 암넘은 아무리 봐도 웃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간택(?)받았나?
저 수컷이 언제 덮쳐올지 모르므로,
Park Ranger가 망보는 동안 잽싸게 한장,
전날 봤던 Two Jack Lake가 너무 아름다워,
이 곳에서 캠핑점심을 먹기로 결정 ~
4일째 까지는 맛있었던..... 튀김우동 ~ -.-;
겨울에 밖에서 먹는 컵라면이 가장 맛있다는데...
경치까지 협조해 주니...
배부르니 표정이 대번 밝아지는 울 집 식구들..
이렇게 표정관리가 안돼니 나중에 사회생활 잘 할 수 있을까?...
이 근방 최고급 호텔인 Fairmont Spring Hotel..
일단 Fairmont 가 들어가는 호텔은 무조건 6개월전 예약해야 한다는 ...
투숙객인 것 처럼 좀 더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어봐 ~
아~ 이런 호텔에서는 츄리닝에 슬리퍼 신고 찍어야 진짜 투숙객처럼 보인는데..
호텔뒤 Bow Falls
규모면에서 아주 큰 폭포는 아니지만,
마릴린 먼로의 그 유명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실제 촬영지라는...
근데, 이 세상에 돌아오는 강도 있었던가?.
엄마~ 우리도 이 나무 뽑아 이쑤시개 뗏못 만들어 보아요 ~
맑은 날의 Fairmont 호텔풍경...
언젠가 다시 와 이곳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보낼 그 날이
올까?...
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