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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캠핑카 아프리카여행

아프리카 캠핑카여행 Day 12 - 나미비아 빈툭 (Windhoek) 에어비엔비 / 솔리테어 ( Solitaire ) / 세스림 캠핑장 ( Sesriem Campsite )

by DamDong 2017. 3. 29.







굿모닝 나미비아 ~

날씨가 좋아 테라스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숙박비(약15만원/박)에 480란드(약 3만8천원/4인)를 

추가하면 리디야 아줌마가 조식을 차려준다.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밥 안하는 여행











아침식사만이라도 우아하게 ~  

오후부턴 사막 홈리스 생활이다. 











이 날은 나미비아의 액기스라는 나미브사막으로 이동하기


빈툭공항 옆 렌트카회사에서 세스림캠프까지 374Km,  

133Km만 포장도로고 나머지 241Km는 비포장이다.

내 생애, 하루에 비포장길 241Km를 달려 본 적 있었나? 








큰 짐은 리디야 아줌마 숙소에 남겨둠 

사막여행 후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예약해 둔 셔틀로 공항옆 Britz Camper  도착,

2010년 호주 캠핑카여행 때 이용했던 회사다. 

캠핑카는 없고, 대부분 닛산 루프탑 사륜구동인데,  

나미비아에 왜 캠핑카가 없는지는 이 날 오후 알게 됨 


  







  

예약한 도요타 랜드 크루져.. 닛산보다 비싸지만,

2008년 이집트 사막여행후 랜드크루져에 판타지가

생겨서 이 기회에 소원을 풀어 보기로 했다.

  

근데, 예약당시 약속했던 것과 달리 새 차가 아니라 

18만 키로를 주행한 낡은 차다.  랜드 크루저는 워낙

내구성 좋기로 유명해 30만 키로 뛴 차들도 흔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이유를 물으니, 요하네스버그에 요청한 랜드 크루져가

나미비아로 운송중 사고로 이렇게 됐다는 것... ㅜㅠ











그러고 보니 곳곳에 붙어 있는 사고 사진들 ~ 

사막오지라 은근 사고가 많다는데, 우리도 복귀하는 길에 

사고차량을 목격했고,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나미비아를 

여행한 한국여행객도 전복사고로 크게 다친걸 알게 됐다. 


한국에서도 눈오는 날, 논바닥에 제일 많이 누워있는 차가 

오히려 사륜구동이라던데..(사륜구동에 대한 과신때문 ~)

나미비아 사막도 쉽게 보고 덤볐다가 사고가 많다고 한다.  









사용법 교육시간..

캠핑카에 비해선 간단하다. 


커다란 회색박스가 냉장고, 좌측 파란통이 조리용 가스통 

우측 검은박스는 물통인데, 위생상태를 알 수 없어 손씻는

용도로 사용했고, 식수는 마트에서 산 생수를 이용했다. 

냉장고 아래 서랍 두 칸은 각각 침구와 주방기구 보관용 

여기에 테이블, 의자 등을 실으면 빈 공간이 별로 없어 

개인짐까지 함께 실으려면 은근 수납신공이 필요하다.    








캠핑카와 다른 점이 있다면,

타이어 공기압 조절을 위한 장비가 지급된다는 점

모래위를 달릴땐 타이어 공기압을 뺐다가 다시 채워야 함

험로가 많다 보니 스페어 타이어도 두 개나 달려 있다.


여행이 아니라 모험 떠나는 느낌이랄까?



근데, 차량 준비상태가 영 시원찮다. 

에어콘 가스가 없어 재충전,

테이블 고정걸쇠가 망가져 긴급수리,

게다가 기름도 안채워져 있음..


남아공도 일처리가 깔끔한 편은 아니었는데,  

나미비아에 비하면 남아공은 완전 선진국 수준 ~  


  





결국 예정시간 보다 거의 한시간 반 이상 지난  

열두시 반에 출발했는데, 


웃긴건,

지정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워야 한다며 직원이 따라 온 것

그냥 부족한 만큼 계산해서 나중에 렌트비에서 빼면 되지, 

프로세스가 왜 이리 복잡하고 비효율적인지 -.-;   



 





더 웃긴건

주유소에 기름이 다 떨어지고 없다.













결국 빈툭시내에서 주유후, 근처 체커스슈퍼에서 장을 봄 

(Checkers, Hidas Center, 21 Nelson Mandela Ave,)


시간이 없어서, 점심은 슈퍼에서 산 피자로 차에서 해결 ~










빈툭시내를 벗어나면 차량은 거의 없는데, 

도로를 건너는 바분떼를 조심해야 한다. 











레오보스(Rehoboth) 까진 길이 잘 닦여 있지만,   












C24 도로부터 비포장길 ..

반대차선에서 차 한번 지나가면 완전 먼지구덩이다.



참고로, 

나미비아도 남아공과 같이 우측핸들이고,

랜드 크루저는 모두 수동이다. 

게다가 엔진룸이 길어서 사각지대가 많고 핸들링도 

묵직한 편.. 예전에 시승해 봤던 디스커버리4 보다 

더 딱딱한 느낌이다.


그냥 한마디로 정의하면,

"남자의 차"








교통표지판이 거의 없어 제한속도를 모르겠길래,

다른 차들 달리는 속도로 달려보니 시속 100Km  


예전에 미국 아리조나 비포장길을 산타페로 80Km로

달리다가 차가 휙~ 돌아서 기겁을 한 적이 있는데,

랜드 크루져는 비포장길을 100Km 속도로 달려도, 

불안하지 않음. 

물론, 상태 심각한 빨래판 길에선 랜드크루저라도 

속도를 60Km수준으로 줄여야 했지만, 오프로드의 

제왕이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은 듯 ~ 


다만, 랜드크루져의 장점은 딱 여기까지 ~ 








사막길에 휴게소 같은게 있을리 없어,  

볼 일(?) 보기 위해 아무데나 정차 ~











너풀거리던 텐트줄도 다시 조여주심 ~~












나미비아에 캠핑카가 없는 이유..

캠핑카가 갈 수 없는 길이 많다.


물론 캠핑카가 전혀 없는 건 아닌데, 

중간에 이런 표지라도 만나면 난감해짐








Spreetshoogte Pass(고개) 란 고개정상인데,












무려 해발 1,646 미터 (가민오차 감안시 1700 미터급)


빈툭방향 경사가 완만해서 이렇게 높은 곳인 줄 몰랐는데,

반대방향길은 급경사에 좁은 헤어핀구간이라, 

트럭이나 캠핑카는 불가능할 듯 싶다.  


이탈리아 알프스와 돌로미티에서도 2,000 미터 이상 

고개와 헤어핀길을 캠핑카로 다녔지만, 여긴 급이 다름

복귀때 반대편 경사면으로 올라왔는데, 랜드크루저가

2단기어로 못 올라갔다. 

(차량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닐까 의심이 가기도 함)







둘째 아들 넘 새 포즈..

아프리카 여행 내내 이 포즈로 사진찍음

사실, 이 나이땐 사진찍혀 주는 것 만으로도 고맙긴 하지..










테이블에 앉아서 간식이나 까먹으려 했더니, 

모래먼지에 덮여 있어 그냥 앉을 수 없는 상태..


그나저나 갈 길이 먼데 벌써 해 떨어지기 시작하네 ~

차량렌트때 시간을 너무 잡아 먹었다.  망할 ~



고개를 내려가는데, 길 옆이 낭떠러지라 핸들 쥔 손에서

식은 땀이 났다. 특히 랜드크루저는 사각지대가 많아 이런

좁은 길에서 더 아찔한데, 와이프는 아예 눈 감아버림


버스나 트럭은 이 고개를 넘지 않고 Rietoog 로 우회하는

M47 + C14 도로 조합을 이용하는 듯 하다.   

 










평지로 내려왔더니, 해가 진다. 


주위에 민가, 사람, 자동차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일몰을 보니, 아름답기도 하지만, 

조금 무섭기도 하다. 









워킹데드 빌리지


~ 는 아니고, 중간 기착지 솔리테어.  세스림 캠프까지

가는 길에 있는 유일한 휴게소라고 할 수 있다.


진입로에 폐차들을 전시(방치?)해 뒀는데,

밤이라 그런지 좀비떼라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 ~

그러나 낮에 보면 나름(?) 이쁜 곳이다. 









주유소, 랏지, 카페, 그리고 조그만 슈퍼가 있는데, 

카페는 이미 문을 닫아서, 슈퍼에 들림 











전형적인 시골슈퍼 분위기지만..

 











여행 좀 했다는 사람들의 흔적들 ~






다시 출발하려는데 랏지 직원이 다가와 슬쩍 겁을 준다.


이 밤에 세스림 캠프까지 가는건 위험해, 

도착해도 문 안열어 줄지 몰라, 

그러니 여기서 자고 가라 ~~


잠시 고민했지만,

세스림 캠프도 어렵게 예약해 둔 터라 그냥 출발했다.










근데, 아무것도 안보여...

이런 사막에서 밤길에 차 고장나면 정말 대책없겠다.


사실 제일 무서웠던건 로드킬이었다.

갑자기 커다란 오릭스(뿔 커다란 영양)라도 뛰어 들면? 








마침내 세스림캠프에 무.사.히. 도착했다.

얼마나 반갑던지 ~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난 기분이랄까?


생각해 보니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맞네









늦게 도착했다며 투덜거리는 안내원을 따라

카페테리아에서 장작을 구입한 후











사이트를 배정받았는데, 

젠장, 조명전구 나가서 완전 캄캄

전구바꿔달라 했는데, OK해놓고 감감 무소식이다.


결국, 차량 라이트를 이용해 짐풀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이번엔 또 랜드 크루져 뒷문이 열리지 않아 개고생 ㅜㅠ

다행히 와이프의 젓가락 신공으로 문여는데 성공했다. 



무튼,  

와이프는 고기굽고, 둘째 아들은 테이블 세팅,





  


첫째는 텐트 셋업



난, 

뒤에서 채찍질 ~

애들 크니까 부려먹기 참 좋다. ^^;





아무튼, 전날 까지만 해도 

와이너리에서 우아하게 스테이크 먹었는데,










이거 왠 거지꼴이냐...

그래도 나름 와인도 한 병 따고,










고기도 맛있고, 












사이트 간격이 워낙 넓어서, 음악틀어놓고, 

가족간 수다떨기 ~


오지에서 캠핑하는 느낌이다..










건너편 사이트에선 트러킹 여행객들이 저녁을 준비한다. 












사막이라 그런지 기온이 급속하게 내려간다.

옷 더 꺼내 입고, (참고로 여기 8월은 겨울)











개인당 핫팩 두개씩 껴안고,












각자 침실로 ~

이렇게 럭셔리한 잠자리 처음이지?












이렇게 세스림 캠프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

밤하늘에 별이 가득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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