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정은 캠핑장에서 8Km 떨어진 옛 금광마을 Sovereign Hill 방문,
해가 중천인데, 아침잠 많은 게으른 가족 ~
첫째는 물과 가스밸브 담당,
둘째는 전기와 설겆이물 처리 담당
둘째만 눈을 찡그린다.
선글라스 사달라는 시위다.
두시간쯤 지나면 다리 아프다고 하겠지?.. 아이스크림만 먹으면 신기하게도 다리가 안아파지는 이상한 증상 ~
비싼 입장료는 그렇다 치고,
옛 금광촌을 테마로한 민속촌이라는데, 입구가 너무 모던한것 아냐? 하며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
시간 100년 후퇴 ~
옛날 MBC 에서 일요일 아침마다 했던 초원의 집... 생각남..
그때 그 '로라'는 어떻게 변했을까?
와이프 뒷모습을 찍고 있는데, 우연히 지나가는 예쁜 처자 ~
아저씨는 빨리 지나가시구려 ~
중국 단체관광객 몰려오기전,
Gold Mine Tour 에서 지하 갱도투어 예약 필수 ~ (별도요금 -.-;)
투어시작전 대기시간을 이용해 시설물 둘러보기 ~
생긴건 무슨 유정뚫는 시추탑처럼 보이는데...
천 컷 찍어 한장 건질.... 나이 ...
대충 막 찍어도 (부모 눈에는) 늘 이뻐 보이는 아이들 사진..
협궤차 타고 옛날 금을 캐던 실제 갱도로
매일 땅밑으로 들어가는 광부들의 심정을 어렴풋하게 체험할 수 있는 완전 암흑구간이 풀서비스(?)로 상시대기~
투어가이드를 따라 지하갱도 곳곳을 둘러 보고, 지하 협궤열차도 타는 프로그램인데,
저게 진짜 금맥이었으면 나 아직도 저기서 금캐고 있을듯 ~
2년 전 방문했던 캐나다 캘거리의 Heritage Park Historic Village와 거의 같은 컨셉으로
실제 이 곳 주민들의 일터이기도 하다.
근데, 모든게 넘 ~ 비싸 ~
아~ 이 아저씨 한국 데려오면 CF 모델로 일거리가 끊기지 않을 듯 ~
KFC 모델에서 부터 소 젖짜는 목동까지 뭘해도 그럴듯 해 보일거야 ~
동물만 보면 교감하는 둘째 ~
냄새가 나거나 말거나 ~
얘네는 좀 ~
귀에 익숙한 컨트리송을 불러주던 선량한(?) 마을 주민들이...
잠시후 옷갈아 입고 총쏘는 군인으로 탈바꿈 ~
국내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의 세계적인 퍼레이드/공연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면,
이 곳 소버린 힐의 소박한(?) 퍼레이드/공연에 실망할 수 있다.
이 곳 소버린 힐 관광의 포인트는
지하갱도 투어와 더불어 실제 사금캐기체험 ~
저게 금이래~
정말이지.. 무지막지한 집중력(?)으로 사금을 채취하는 와이프...
좀 큰 덩어리 하나라도 건져 냈으면, 한국오는 것도 포기했을 듯 ~
아마도 이날 방문객중 가장 많은 사금을 채취했을 듯 ~
이정도면 얼마나 할까? 나름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는데...
우리 이제 부자야 !! 만쉐이 ~~
기념품가게에서 급좌절...
저렇게 한 병 가득 든게 9불이란다...
우리 한 시간동안 정말 쌩고생만 했다.
금캐서 돈 번 사람보다,
그 사람들한테 곡괭이판 상인들이 돈 번다더니...
그 말은 여기서도 진리..
사금 담은 그 쬐그만 병도 한개에 1불씩 ~
캠핑장 더치오븐 생각나네 ~
하마터면 들고 올뻔 했다.
소버린 힐 내에 있는 중국사당,
미국서부개척의 한 축을 담당했음에도 백인/인디안 총싸움에 가려졌던 중국이민 1세대의 역사가
이 곳, 호주에서도 ~
소버린 힐 건너편에 있는 Gold Museum (무료) 에 전시되어 있는 소버린産 금괴덩어리...
한창 잘 나가가던 시절엔 이런 금덩어리가 채굴되었다는 ~
전성기의 소버린 힐...
폐광을 재개발해 관광지로 만드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같은데,
돈 있으면 폐광 근교에 땅이나 좀 사둬야 겠다.
캠핑장 복귀 ~
해 넘어가는 시간,
빛이 가장 예쁜시간,
밥 먹고 소화도 시킬겸, 가족 모두 산책.... (하기엔 바람이 너무 세더라)
역시나 동물만 보면 교감하는 둘째 ~
인간의 엉덩이 춤이라니... 소들한텐 참 좋은 구경거리였을 듯....
치맛바람 ~ (내가 태국갔을때 사다준 월남치마)
내 뒷담화에 귀가 간지러운가 보다 ~
근데 정말 바람 많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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