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호주여행 첫날이라 할 수 있는 이날 일정은,
Port Campbell국립공원에서 헬리콥터로 12사도를 보고 근처에 있는 캠프그라운드로 이동, 땡 ~
여행경력(?)이 쌓일수록 패턴이 간소화되고 있다.
빠르게 많은 포인트를 보는 여행에서, 천천히 몇 몇 포인트에서 체험하고 쉬는 여행으로..
밤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 낮엔 햇볕쨍쨍,
삼일간 계속된 똑같은 패턴의 날씨 ~ 얼마나 고맙던지 ~
아이들은 넓고 안전하며 시원한(?) 아래쪽 침대, 늙은 우리 부부는 좁고 불편하며 초끔 따스한(?) 운전석 위쪽 침대,
미세한 온도차지만, 일교차 큰 호주에서 체감하는 온도차는 결코 미세하지 않다는..
Great Ocean Road 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중 하나라는 것을,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보고 알았음
모르고 가서, 즉 기대없이 갔기 때문에 더 좋았던게야 ~ 만쉐이 !!
마침내, 호주 남부해안의 대표적 명소 12사도가 시작되는 곳..
정작 12사도 전망대에서는 해변에 내려갈 수 없고, 전망대 약 1키로 전에 위치한 간이 전망대(Gibson Steps) 에서
큰 넘 등판이 많이 듬직해졌다.
2007년 제주도 중문해수욕장에서 저러고 서있다가 파도에 휩쓸려 갈뻔 했던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빠르구나 ~
2007년 8월 중문 해수욕장에서.... 이러다 휩쓸려갈뻔 한 걸 간신히 구출...
나도 이젠 사십대 중반을 넘었으니,
사진찍을땐 가급적 해를 등지고 역광아래 숨는 전략을 ~~
해변에서 놀다온 후 바로 캠핑카내 욕실에서 발세척 부터...
캠핑카내 욕실은 요때 딱 한번 써봤다. 저 변기도 딱 한번 사용.. 4년전 뉴질랜드에서도 딱 한번 사용.....
과연 욕실과 변기가 필요할까?
조용필의 고추잠자리가 생각나는걸 보니,
내가 중년은 중년인 모양 ~
순광아래에서는 캐논 뽀사시 색감으로도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당신의 팔자주름..
지금까지, 새카메라 사면 더 예뻐보인다고 사기쳐 왔는데, 한계에 온 것 같다.
겉으론 태연, 속으론 은근 긴장 ~
예전, 홍콩에서 마카오갈때 헬기를 탔는데,,기류변화로 심하게 푹 가라앉았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
이 멋진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난 뒤에 있는 헬리콥터를 타고 망원으로 포착......
했다면 '뻥'이고 ~
매표소에 걸려 있는 포스터 사진을 망원으로 포착... -.-;
창가에 앉아야 사진찍기 편한데,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함인지, 어른들은 무조건 안쪽에 앉힘..
~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너무 시끄러워서(혹은 영어에 약해서~)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함
게다가 머리 큰 사람이 가운데 앉아 있어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음..
헬기에서 보는 12사도는 대략 이런 느낌..
체공시간 대략 10분 ~
12사도가 정말 열 두개인지 세 보기엔 너무 짧은 시간..
몇 년전에 또 하나 무너져 내렸다는데, 그냥 열 두개라 믿기로 함 ~
그러고 보니 12라는 숫자는 마케팅적으로 참 의미있는 숫자 같음 ~
살만 좀 빼면, 참 잘생긴 넘인데,,,
헬기장 주차장에서 점심식사 ~
차세울 수 있는 곳 어디서나 편하게 조리/식사가 가능해 식당이용할 일이 거의 없다는게, 캠핑카 여행의 장점인데,
물가비싼 호주에선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 ~ 물론... 캠핑카 렌트비도 비싸지만.. ㅜ.ㅜ
헬리콥터장과 연결된 길을 따라 12사도 전망대로 이동..
~ 하는 길에 정말 많은 인도/중국인들과 마주침...
중국관광객이야 그렇다 쳐도 이렇게 많은 수의 인도관광객들을 본 건 처음인데,
한때 그 많던 일본관광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이들은 순광촬영 ~
마흔찍은 엄마가 끼면 역광에 롱샷으로...
헬기장 오기전 산책했던 백사장...
전망대를 중심으로 동쪽방향에 위치..
전망대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한 12사도 행렬...
그런데 이 곳은 해변접근로가 없어 백사장으로 내려갈 수가 없다.
역광과 순광, 캐논 5D와 파나소닉 GF3 로 번갈아 가며 찍었더니, 일관성 없는 화벨 (실력탓이겠지 -.-; )
12사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무명사도(?)인데,
저게 허리가 끊어지면 12사도 정모에 참여할 수 있을 듯 ~
다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따라 별로 아름답지 않은 포즈를 취해가며 이동 ~
다음 숙박지인 Great Ocean Road Tourist Park Campground 에 무사히 도착
뉴질랜드에서 부터의 경험으로 볼 때, 이거 (Jumping Pillow) 있는 곳이 대체로 깨끗하고 좋다는,
이 곳에서 한국사람들을 처음 봤는데, 호주 뉴질랜드 통틀어 캠핑장에서 본 유일한 한국가족이었던 듯 ~
예상했던대로 Amenity 시설 크고 깨끗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너무 잘 관리된 캠프그라운드는 어딘지 아파트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제 산 맥주에 음악을 곁들여 ~
텐트보단 편하고 호텔보단 조금 불편한,
캠핑카가 제공해 주는 이 오붓하면서 독특한 분위기...
아~
그러고 보니 이 날이 크리스마스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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