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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해외 여행

Tioga Pass to Mono Lake

by DamDong 2011. 8. 27.





너도 나도 에베레스트를 오르자,
이젠 어떤 루트로 올랐는지 묻는다.

너도 나도 전 세계 그 곳을 가봤다고 하자,
이젠 어떤 길로 가봤는지가 화제다.

그렇게,
산티아고가 떴고, 올레가 떴고, 존 뮤어 트레일 등이 뜨고 있다.

장소는 점차 진부해 지고,
'길'이라는 과정이 트렌드의 전면으로 나서는 상황... 







요세미티 공원에서 Mono Lake 까지,
138Km  2hr. 구간의 Tioga Pass,
 
Pass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발 3,033 미터를 넘어가야 하는 험준한 구간으로,
1883년에 착공해 27년만에 개통한,
캘리포니아 토목공사의 랜드마크이자 대표적인 깔딱고개라 하겠다. 



지금까지 미국 26개 주, 캐나다 3개 주를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왠만큼 이쁘다는 길은 거의 다 달려 봤는데,
짭은(?) 구간에서 이렇게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 길은 정말 흔치 않은 듯. 






 


숲만 보고 한참 달리다 보면..
 









Half Dome 뒤쪽을 멀찍이 돌아가는..









화강암 지대..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쏠린 나뭇가지에서...
이 곳의 서식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엿볼 수 있다.




 




 
 



 





화강암 고원지대에 갑자기 나타난...
Tenaya Lake...









풍경은 다시 한번 순간적인 변신을 시도해
드넓은 목초지로 모습을 바꾸는가 싶더니....
Tuolumne Meadow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8월 한 여름의 눈..





 



조금 전 해발 3,033미터를 통과...
여기서 담배 한대 피면 핑 ~ 돌겠지?
옛날, 알프스 위에서 한대 피다 죽는 줄 알았다..









천길만길 낭떠러지를 오른편에 두고...
한시간 반 올라온 고갯길을 단15분만에 내려가는 급경사 코스......
앞만보고 운전해야 한다.  오른쪽으로 고개 돌리는 순간
찌리릭~



 









그렇게 깔닥고개를 넘어 시에라 네바다 사막으로 접어드니,
다시 한번 급변신 해주시는 풍경...









이건 뭐 외계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바위가 자라는 섬..
Mono Lake





 



올 한해 테닝할 분량을 10분만에 끝마칠 정도로..
태양빛이 뜨거운 곳...







 


청명한 물 빛이, 왠지 다양한 수중 생태계가 있을 듯 한 인상을 주지만,
바닷물 보다 2.5배나 강한 염도에, 강알카리성 물이라, 
지구상 그 어떤 물고기도 살지 못한다는...









유일한 생명체는, 
강한 염도와 알카리를 이겨내는 일부 식물들과...










앞서 걸어가는 노르웨이 학생(?) 발 밑 오른쪽의 거무틔틔한 곤충들...









바로 이 호수 이름의 기원이된 알카리 파리(Alkali Fly - 인디언 이름으로 모노) 들...
다행히 사람들에겐 달려 들지 않아 귀찮거나 하진 않는다. 









그리고 호수물의 미생물을 먹고 산다는... 소금새우(Brine Shrimp)...
소금간이 왕창되어 있으니, 손으로 한웅큼 건져내어 햇반이랑 같이 먹으면
즉석 새우젖..?



 






저 멀리 내가 넘어온 깔딱고개...
다시 넘어갈 생각을 하니... 멀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