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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 관람석45

London 뮤지컬 빌리 엘리엇 (Billy Elliot) 런던 올 때 마다 뮤지컬을 한편씩 보곤 하는데, 이번엔 빌리 엘리엇을 선택.., 원작영화를 워낙 재미있게 본데다, 춤이라는 소재가 뮤지컬 공연과 잘 맞을 것 같다는 기대감 때문, 빅토리아역에 있는 전용극장인데, 한국이나 미국의 '규모'에 눈이 길들여져서인지, 참 아담해 보인다 나라규모에 비해 대체로 큰 것을 좋아하는 우리민족의 원류는 아무래도 저 멀리 대륙이 아닐까 하는~ 역시나 재미있다. 압도적인 물량으로 재미를 강요하는 요즘 뮤지컬 트렌드와는 살짝 거리를 두면서, 탄탄한 줄거리와 가족애 그리고 춤이라는 코드가 뮤지컬이라는 포맷에 잘 버무려진 느낌이랄까? 근데, 나도 이제 나이 들면서 여성홀몬분비가 왕성해 졌는지, 엘리엇과 죽은 엄마가 노래로 대화하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 뚝 ~ 빌리 엘리엇.. 2012. 4. 7.
2011 Melon Music Award @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아이들을 데리고 멜론공연을... 마음은 조용필이나 이승철 콘서트쪽에 가있었으나, 아이들을 위한 과감한 희생(?)이랄까? ~라고 쓰면 좀 위선적이고, 속마음은 아이들 핑계로 걸그룹 구경하기 허각 아저씨와 진보라의 피아노 공연 ~ 걸그룹 언제 나오지? 자체발광 연예인은 정말 조명이 따로 필요없구나.. 걸그룹 언제 나오지? 백지영과 현빈 팦페라 카수의 OST 근데, 걸그룹 언제 나오지? 데뷔초기, 와이프한테 잘 부탁한다며 사인해서 준 CD 가 아직도 집에 돌아 다니는데, 어느덧 스타급으로 폭풍성장한 아이유 ~ 라고 썼더니, 와이프가 아이유 아니랜다. 도데체 내가 아는 연예인이 있기는 한건지 -.-; 드뎌 나왔네 ~ 이 아가씨들은 도데체 뭘 먹길래... 좀 알아봐서 와이프도 같은 걸 .. 2011. 11. 26.
태양의 서커스 - VAREKAI 태양의 서커스.. 2005년 블루오션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키며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던 블루오션 전략의 대표 성공케이스로 소개되었었던 그 서커스... 사실상 태양의 서커스 대표상품이랄 수 있는 라스베가스 O Show와 Ka Show에 눈높이가 맞춰져서일까? 광대놀이는 사실 좀 별로였고... 규모면에서도 다소 부족한 수준.... 태양의 서커스 특유의 판타지는 살아 있지만, 앙꼬빠진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의 해외전시같은 느낌.. 문득, 10여년 전 보았던 평양곡예단 서울공연과 여러모로 비교된다. 단원들의 경이적인 테크닉에도 불구하고, 왠지모를 측은지심에 엔터테인먼트 쇼라는 사실 조차 망각하게 했던 평양곡예단 그 동무들은 잘 지내고 있나? 그나저나, 초딩시절, 동대문운동장에서 아빠 손잡고 구경한 서독 서커.. 2011. 5. 25.
제20회 한미 친선 음악회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제 20회 한미친선 음악회 작년에 이은 두번째 참석 앞자리라 좋아했는데, 헉~ 한승주 전 총리 바로 뒷자리.. 우리집은 초딩이 둘 인데, 이런 자릴 주면 어떻하라고... -.-; 우아한 실내악 (피아졸라의 봄)에 이어... 첼로소리 너무 좋아 아~ 아~ 이날의 하이라이트.. 소녀교수시대 (보헤미안 싱어즈) 소녀시대도 울고 갈 중년교수님들의 다이나믹한 스테이지.. 꼭 몸을 많이 움직여서가 아니라, 클래식도 얼마든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 울 집에도 저런 연주자 함 키워볼까? 생각해 봤는데, 악기 연습소리 들으며 생활하는게 보통 고역이 아니라는, 현직 바이올리니스트 남편의 말이 떠올라... 찰나의 생각마저 접기로.... 음악...생산자의 가족으로 사는 것 보다 소비자로 사는게 속 편하겠다는~ 2011. 5. 1.
이문세 공연 붉은 노을 @ 이화여대 삼성홀 내 나이 정도 되어, 옛(?) 가수의 공연장을 찾을 땐, 그의 변화된 새 모습을 기대하기 보다는, 그 시절로 돌아가는 행복감을 맛보기 위해서겠지?... 그런면에서, 내 눈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앳되보이는 젊은 밴드들이 이문세옆에서 연주하고 랩하는 모습이 영~ 어색해 보였지만.... 그래도, 휑~하지도 좁지도 않은 600석의 공연장이 좋았고, 1분의 에누리도 없이 정시공연 시작하는 과감성이 좋았고, 빙빙 돌아가는 추억의 레코드판 위를 걷는 무대연출도 좋았고, 600명의 균일가 VIP(?)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의 입담과 세심한 기획도 좋았고, 세월에 상관없이 심금을 울리는 그의 곡들도 좋았고, 무엇보다 나이와 상관없이 녹슬지 않는 그의 가창력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50줄 문세翁의 엉덩이가 어찌 그리 탐.. 2011. 4. 26.
2010 Melon Music Award @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내가 자신있게 이름을 댈 수 있는 그룹이 거의 없다는 이 슬픈 현실 ㅜㅠ 혹시 초빙가수로 패티 김 안나오나? (click for enlarged picture) 우리집 초딩들(과 그 일당) 이제 어였한 대중문화 소비자라는 ~ 우리땐 명맥으로나마 '동요'라는 절차를 잠시 거쳤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옹알이 지나면 바로 대중문화로 진입한다는 것 2010. 12. 25.
세종별밤축제 _ 광화문 광장 제 아무리 공연장이 크다 하더라도, 닫힌 공간에선 느낄 수 없는 야외공연의 편안한 개방감.. 겨울보단 여름을 더 좋아하게되는 이유가 꼭 나이때문만은 아닌가 보다. 2010. 6. 26.
1006 이승철 콘서트 오케스트락 - 잠실주경기장 벼르고 별러왔던 이승철 콘서트.. 이승철 콘서트는 여러모로 조용필 콘서트와 동류다. 우선 말이 적다. 한 곡이라도 더 들을 수 있으니 오히려 고맙지. 게스트가 없다. 사실 게스트가 누구일까 궁금해 본 적도 없다. 모든 곡이 히트곡이다. 콘서트 자체가 베스트모음집이다. 그리고, 슈퍼 아이돌 조차 쉽게 넘어설 수 없는 팬들과의 그 오랜 유대감 함께 나이들어 간다는 건, 나쁜짓(?) 못지 않게 강한 유대감을 일으킨다. 잠실주경기장을 가득 메울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했으니, 다시는 이 곳에서 콘서트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울링(Howling)과 난반사로, 음향에 관한 모든 기술적 노력을 무력화 시키는 곳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승철의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 예술의 전당에서. 어쨌거나, 아름다운 음악에 불꽃놀.. 2010. 6. 6.
1005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 잠실주경기장 김장훈과 싸이가 섞이면 무슨 맛이 날까? 큰 그릇에 양으로 승부하는 단순모듬?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맛을 내는 화학적 시너지? 잠실 주경기장을 들끓어 오르게 하는 싸이의 박력.. 노련한 불조정으로 뜸을 들이며 관중을 요리하는 김장훈의 능청스러움.. 싸이가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마지막 절정을 향해 몰아붙이는 스타일이라면..... 김장훈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분위기를 유도하는 게임메이커 같다고나 할까? (수출예정이라는 무대장치?) 결론 : 싸이 + 김장훈 = 재미, 열정, 아낌없는 투자... 그리고 주연보다 화려하지만, 주인을 넘어서지 않았던 게스트들... 비에서 부터, 쪽진 머리에 비녀꼽고 기타를 연주하던 김태원 할머니를 거쳐.. 마냥 예쁘고 귀여운 소녀시대까지.... 아~ 소녀시대 공연만 따로 보러 가.. 2010. 5. 18.
태양의 서커스 - O Show at Bellagio hotel, Las Vegas 라스베가스, 네번째 방문.. 쥬빌리, 르 레브에 이어 세번째 보는 쇼. 운이 좋으면 당일 취소티켓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사실 큰 기대감 없이 갔는데, 경기침체의 영향일까? $165 짜리 객석 정중앙 VIP석을 $128불에 구입.. 르 레브(Le Reve)와 O쇼 둘 다 Franco Dragone에 의해 제작된 수상공연이지만, 르 레브가 서커스란 출신성분(?)을 감추며 우아한척 하느라 자기 정체가 모호해 졌다면, O쇼는 '나 서커스야 ! 근데 좀 우아하거든~' 이라며 자기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다고나 할까? 문득, 수준높은 테크닉에도 불구, 어쩔 수 없는 상상력의 빈곤을 내보였던 10년전 평양곡예단 쇼가 왜 갑자기 떠오르는지.. 벨라지오 호텔 로비 천정에 설치된 Dale Chihuly의 스테인드.. 2009. 4. 10.
0903 사라 브라이트만 (Sarah Brightman) 내한공연 경기침체로 예매율이 저조하다고 들었는데, 웬걸? 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 내 또래 아자씨 아주메들... 조용필 공연 다음으로 관객 연령대가 높아 보인다. 저 ~ 앞에 평균연령 확 높여 버린 앙드레 할아버지도 보이고... 무대밑에 누워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45도 기울어진 반사판에 비춰주는 상당히 특이한 무대장치.. 짧고 튼튼한 하체의 사라브라이트만을 저렇게 관능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보니... 월드투어에 30억 짜리 괴물덩치 장비를 챙겨 다니는 이유가 혹시 이런 비주얼 효과 때문? 브라이트만이 애용한다는 그네 컨셉 ~ 이날 공연의 주요 테마였던 공주/요정/여신.. 뭐~ 이런 컨셉의 정점이었던 듯.... 게스트로 출연한 알렉산드로 사피나... 예전에 조수미와도 함께 공연했던, 팝페라 쪽에선 상당히 .. 2009. 3. 15.
0901 뮤지컬 피터팬 - 유니버셜 아트센터 내 기억속 피터팬은 윤복희였는데... 지금 그 분은 환갑을 넘겼으니,, 세월 참... 근데, 큰 넘의 저 뚱~한 표정이라니... 갈수록 반항모드...? 아이들만 들여 보내 놓고, 우린 휴계실에서 디카놀이.. 턱과 광대뼈를 V라인 모양으로 가리니 인물이 달라 보이네.. 앞으론 씹지 말고 삼켜봐 ~ 그래야 턱선이 갸름해진데.. 2009. 1. 17.
0812 자우림 2008 송년 콘서트 총각시절, 연합콘서트에 나온 자우림을 처음 봤으니, 거의 10 여년 만에 다시 보는 셈인가?.. 아무리 연예인이라지만, 그들은 그대로인데, 나만 늙은 것 같은..... 피해의식... 이젠 방방뛰는 밴드형 콘서트말고, 편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는 발라드나 끄라식 이런거 보러 다녀야 하는 건지.. -.-;; 2008. 12. 31.
0812 박진영 2008 송년 콘서트 2년 만에 다시 접한 박진영의 라이브 무대.. '원나잇 스탠드'라는 다소 퇴폐적 컨셉을, 탄탄한 스토리와 무대연출, 그리고 지독한 몸관리로 세련되게 소화해낸 박진영표 콘서트..,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던 무대위 베드신에서 보여준 박진영의 그 잘 관리된 라인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나저나 원더걸스 스트레스 많이 받겠어.. 자기들 보다 Nobody~ 를 더 잘 부르고 잘 추는 사장밑에서 일하려니.... 2008. 12. 25.
0710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내한공연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처음이자 (그의 나이를 고려해 볼 때), 아마도 마지막 한국방문 연주회.. 참 어렵게 성사된 연주회였는데... 체조경기장에서의 음향실수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의전실수 등으로 상당히 불쾌해하며 돌아 갔다는 후문.. 2007. 10. 2.
0704 몽환이강쇼 (moonlight circus & ballet) - 중국 계림 태양의 서커스와 비교한다면 아직 2% 부족한 느낌이지만, 중국판 퀴담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수준. 제조업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치고 나오는 중국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점차 세련미를 갖춰가는 중국의 모습은... 솔직히 좀 부담스럽다. 2007. 4. 29.
0704 인상 유삼저 (印像劉三姐 : Impression Sanjie Liu) - 중국 계림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 "size does matter'..로 부터 조금 비켜 서, 섬세한 중국을 맛보고 싶다면 'must see' 규모를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어디까지 섬세할 수 있는지.. 장예모의 연출력을 엿볼 수 있는 공연 2007. 4. 7.
0704 뉴 트롤스 (New Trolls) 내한공연 이제는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한 채 한국을 찾았지만, 끝없는 기립박수와 앙콜요청에 네곡을 연주한 앙콜공연만 무려 30여 분에 이르렀다. 내 생에 최고의 콘서트 밤 11시 30분을 넘긴 시간인데도 싸인받기 위한 긴 줄로 꽉 채워진 홀.. 마음 같아선 끝까지 기다려서라도 싸인 받고 싶었으나.. 다음날 다시 출국할 짐을 싸야 하므로 눈물을 머금고 후퇴.. ㅜ,.ㅠ 2007.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