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가로질러 3시간을 달려 왔는데,
이런 곳에서 목적지 다 왔노라 '쭁'쳐버리는 네비......
핸폰 신호조차 뜨지 않는 작은 동네 식당에 들러 물어 물어 길찾기
마음은 급한데, 이 무슨 시츄에이션
괜히 경적울렸다가 덤벼들까 무서워 시동끄고 기다리는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제발 좀 비켜주 소 ~
소가 비켜가니,
이번엔 기름이 간당간당 ~
결국 주유소도 아닌 곳에서 비싸게 기름 넣기..
예전 미대륙횡단할때도 아리조나 사막에서 기름떨어져
무턱대고 남의 집 대문 두드려가며 간신히 채워 넣는데..
난 사막만 오면 왜 이럴까?
비포장길만 달리다 보면
아스팔트길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는..
근데 저 앞 뭉게뭉게의 정체는?
- 먼지 -
다시 비포장길..
-.-;
미쿡이 워낙 인프라가 좋아, 이렇게 험한 길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이곳은 사막이면서도 해발 1,110 미터..
해가 넘어가면서 속은 타들어 가는데,
사막의 일몰은 또 왜 이렇게 멋진지..
아~아~
하마터면 이 송아지 칠뻔했다.
급브레이크 밟으면서 차가 1/3바퀴쯤 획 돌아버렸다는..
마침내 다시 만난 아스팔트길과 도로 이정표가 얼마나 반갑던지..
아~ 아~
반갑다 도시야..
예전엔
차안에 늘 두툼한 지도책을 두고 다녔는데,
언제부턴가 네비가 지도책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방향감각까지 대체해 버린 듯..
디지털만 믿고 까불다,
사막에서 혼쭐났던 날..
'기타 여행 > 해외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앙코르와트 하롱베이 가족여행 Day 2 - 앙코르와트, 프놈바켕, 앙코르 톰 바이욘, 타프롬 (3) | 2014.01.08 |
---|---|
앙코르와트 하롱베이 가족여행 Day 1 - 캄보디아 씨엠립 톤레삽 호수 (2) | 2014.01.02 |
샌프란시스코 소경 (0) | 2013.06.30 |
도쿄 우에노공원의 벚꽃 (0) | 2013.03.28 |
파리.. (0) | 2013.01.20 |
타이페이 (0) | 2012.07.29 |
뉴질랜드의 1월 (2) | 2012.03.22 |
San Francisco (0) | 2012.01.18 |
뉴욕, High Line ( New York ) - 도심재개발의 이정표 (2) | 2012.01.06 |
뉴욕, Nine Street Espresso in Chelsea Market - 내가 아는 가장 맛있는 커피집 (0) | 2011.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