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세번째..
후쿠오카에서 시작해, 사세보, 나가사키, 운젠, 구마모토, 아소산, 유후인, 벳부에서 다시 후쿠오카까지
산넘고 물건너 규슈를 관통하는 9박10일 캠핑카 여행
그러고 보니 세 나라 모두 우측핸들 국가다.
일부러 이렇게 계획한건 아니었는데,
아마도 난,
대한민국에서 우측핸들 캠핑카를 가장 많이 몰아 본 사람 아닐까?
마치 자주빛으로 염색한 듯 하늘색감은 기가막힌데, 영 맘이 편치 않았다.
경험상.. 태풍 직전이나 직후의 하늘이 가장 예뼜던 것 같아서..
첫 날 숙박지 Hyatt Regency Fukuoka
지금까지 전 세계 많은 HYATT 을 다녀 봤지만,
참 적응하기 힘든 분위기
번쩍번쩍 금도금 구조물이,
마치 일본땅에 부자연스럽게 서있는 중국건물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오밀조밀 일본스러운 ~
근데 룸은 왜 이리 좁은지...
아~ 이젠 아이들이 커서 좁게 느껴지는건가?
그러고 보니 이 녀석들과 호텔방 같이 쓸 수 있는 날도 얼마남지 않은 듯 하다.
아무튼 호텔에서 추천해준, 후쿠오카에서 가장 맛있다는 라멘집을 향해 고고씽 ~
~ 할 줄 알았으나,
바~아~로 길 잃어버리는 와이프님..
유창한 일본어로 처자들에게 길을 묻고 있~
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와 와이프는 일본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몰라, 손짓 발짓으로 간신히 의사소통..
"라멘 후루룩 레스토랑 from here to there 뚜벅뚜벅 오케이?"
그렇게 온갖 바디랭귀지 써가며 어렵게 찾아간 일풍당 라멘집..
몸은 무엇이든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어 있으나,
빈자리 나올때 까지 줄을 서시오 ~
코레안 메뉴 오케이?
오케이 !!
영어를 잘 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은 서로 의사소통하기 힘들지만,
둘 다 영어를 못하면 의외로 의사소통이 쉬워진다. ㅋㅋ
일본은 여러번 와봤지만,
이런 캐주얼한 라멘집은 처음..
비좁은 공간의 효율적 활용..
일본스럽다.
이건 일본식 공간활용의 극대화랄까?
물, 비누, 손건조기까지 모두 인티되어 있는 세면기...
기대(?)와 달리,
일본말 한마디도 못하는 엄마아빠가 내심 걱정스러웠는지
일본어 열공모드로 들어가는 둘째..
미국가서 엄마아빠가 손짓발짓하는 모습보면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려나?
얼큰한 음식 먹을일 없을 것 같아 신라면 스러운걸 시켰는데,
너무 기름졌던 카라카멘 ~
이 집의 대표음식이었나? 시노마루 모토아지..
상대적으로 담백했지만, 역시 기름진..
전체적으로 맛은 괜찮았지만,
라면은 역시 너구리 ~
그나저나 내일부터 본격 여행시작인데,
이를 어쩔 ~
울 가족,
지금까지 날씨운 하나는 정말 좋았는데..
정통으로 규슈를 향해 북상중인 태풍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