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아마도,
빡빡한 일정중 하루를 온전히 비워 두는 것 아닐까?
아이들 슬리퍼까지 준비한 호텔의 세심함이라니..
이날 하루 중 유일한 스케쥴이었던 ,
자우오 낚시배 식당에서의 점심
우리는 그렇게 용을 써도 안잡히던데..
여기저기 다른 테이블에서의 월척을 알리는 북소리 ~
이벤트를 메인으로 하는 식당이 그렇듯..
맛은, 싱싱한 전복을 제외하곤 평범한 수준
원래는 그랜드 클럽에서 간단히 먹고,
메인은 밖에 나가 먹으려 했는데,
Regency Club 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음식이 잘 나오길래...
여기서 그냥 저녁 해결 ~
소파테이블 하나 잡고 계속 날라다 주는 음식 먹으면서,
체스 두고, 잡지 보고, 빈둥 거리며 놀기..
표정을 보니 와이프 지고 있는 듯..
우리집 앞 담배가게에서 운젠산 꼭대기와 협곡,
그리고 하얏트 그랜드클럽까지 일관성있게 착용한 전천후 삼선 쓰레빠 ~
많은 여행을 다녀 봤지만,
이렇게 하루를 온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빈둥거려 본 건
처음인 듯 싶다.
근데 이렇게 빈둥거리는 여행도 나름 괜찮네 ~
- 여행 메모 -
9일차
도시 |
주요 활동 |
세부내역(주소/전화번호) |
후쿠오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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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
ざうお天神店(자우오 낚시배 식당) 福岡市中央区長浜1-4-15 TEL:092-716-9988 | |
호텔 |
Grand Hyatt Fukuoka Hotel Fukuoka 1-2-82 Sumiyoshi Hakata-ku 092-282-1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