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눈으로 캠핑카 창문을 통해 내다본 아침..
버릇처럼 캠핑장 명당자리를 찜해두긴 했는데,..
여기 다시 올 수나 있을까?
언덕아래 전기 없는 C구역..
저 곳에 빨간 텐트 치면 참 멋있겠다는..
해가 중천(?)인데, 식구들은 아직도 한 밤중..
나이 들어가는 걸까?.. 나만 늘 일찍 일어난다...
그런데 저 차는 다시봐도 참 멋지다는..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클래식카 애호가들이 늘어나겠지..
내 차도 조금만 더 있으면 구라식카의 반열에 ~ ㅜ,.ㅠ
완벽한(!) 날씨, 완벽(!)한 풍경,
완벽(?)한 .... 아침 메뉴..
이날 일정은 다카치호협곡에서의 뱃놀이로 시작..
신선들의 협곡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
신선은 관심없고, 목욕하는 선녀들은 어디에?
그리고 에머랄드빛 물색,
캐나다 록키산맥의 호수 색깔과 동일한데, 아마도 화산지대의 풍부한 미네랄때문인 듯 ~
아~ 완벽한 뱃놀이가 되리라 기대했건만..
이 날 보트운항 중지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
수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풍부해서라나..
협곡으로 떨어지는 두 개의 폭포가 있는데,
아마도 며칠전 태풍의 영향으로 폭포수량이 너무 많은 것이 원인인 듯...
망연자실...이란 표현을 쓰기엔 표정들이 넘 좋군..
뭐... 물을 무서워하는 와이프는 속으로 좋아했을지도 ~
아쉽지만, 뱃놀이 대응으로 협곡을 따라 산책을 했는데,..
이런 산책이라면 매일 하고 싶다는..
너 민물고기 맞냐??
오후 일정은 규슈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아소산 분화구..
근데 이 동네, 산악지형인데도 정말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다.
아소산 분화구로 이동중,
점심식사를 위해 높은 산 어딘가 이름모를 식당에 들렀는데..
앞에서 봤을땐 그저 허름해 보이던 식당이,
안쪽으로 들어가자 기막힌 뷰를 가진 명당이었다는...
이 집의 메인요리는 숯불에 구운 민물(?)고기인데,
이름은 알 수 없으나, 특이한 색깔과 쫀득쫀득 오묘한 맛이 지금도 식감을 자극하는 듯 하다.
해발 900 M를 넘어가자, 초원지대로 바뀌는 풍경..
꼭 대관령같은 느낌?
마침내 아소산 분화구 ~
아~ 아~
근데 분화구까지 가는 케이블카가 운항정지란다.
유독성(?) 분화구 연기가 케이블카쪽으로 향하고 있어 위험하다나?
이 날은 아침 뱃놀이도 못하고, 아소산 케이블카도 못타고.. 정말 탈 것과는 인연이 없던 날..
결국 멀찌감치 떨어져 사진찍고.....
망원경으로만 바라보기...
아쉬운 마음을 승마로 대신 하긴 했는데,
말인가 하마인가?
-.-
하트봐! 애니팡 하고 싶다.
아쉬운 마음으로 아소산을 떠나,
넓은 분지를 횡단해서 도착한 곳은
바람많은 대관봉
배경속 산이 아소산 분화구가 있던 곳이고,
분지로 생각한 평야지대도 사실 또 다른 분화구였다는..
그러니까 이 곳은 분화구 안에 산이 있고 그 안에 또 분화구가 있는 특이지형..
.. 이라고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쓰여져 있음. -.-;
이 곳 휴게소에 식당과 아이스크림 가게가 하나 있는데,
일본에서 사먹은 아이스크림중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이날 숙박지인 삼애캠핑장..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은 고속도로(?) 휴계소로, 캠핑장 사무실이 그 안에 꼭꼭 숨겨져 위치해 있고,
캠핑장은 잔디운동장 뒷편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30 여개의 사이트중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는 딸랑 세개,
그 중 밤나무(?) 숲 아래 사이트 구축 캠핑카 주차..
드르륵 옆으로 열리는 화장실 출입구..
어딘가 클래식한 느낌이 나면서 일본스럽다고나 할까?..
외관과 달리 내부는 당연 깨끗하고 세탁기도 구비되어 있다.
개수대 역시 깨끗하고,
이 곳 역시 쌀쌀한 산공기와는 달리 물이 미지근하다.
산 속이라 그런지..
순식간에 해가 지기 시작하고..
딸랑 우리 가족만 있어서인지..
쌀쌀한 가을바람에 어딘지 스산한 느낌..
그런데, 경험상 이런 스산한 느낌의 캠핑장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와이프가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두 넘들은 캠핑카 침실에서 게임 삼매경..
이렇게 아소산 삼애 캠핑장에서 여행 5일차 밤을 보내기..
- 여행 메모 -
5일차
도시 |
주요 활동 |
세부내역(주소/전화번호) | ||||||
다카치 |
다카치호(보트) (24.7km/0:43) |
08:30 ~ 16:20/3인승 보트 30분 1500엔 | ||||||
아소 |
다이칸보 (71.1km/2:03) |
0967-22-3174(아소상공관광과) 阿蘇 大觀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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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Check-in (22.6km/0:46) |
三愛Resthouse 캠핑장 熊本県阿蘇郡南小国町瀬の本高原 0967-44-0013 http://www.san-airesthous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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