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송년콘서트 관람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이번엔 잠시 귀국한 큰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장모님 모시고 3박4일 송년여행을 다녀옴.
장소는 제주 비오토피아..
비오토피아는 2012년 제주도 여행때,
방주교회 및 바람/물/돌 미술관 관람차 들렀던 곳
그땐, 포도호텔에 투숙했었는데,
이번엔 3박4일을 온전히 비오토피아에서 지냄
김수현 작가와 김희애씨도 이 곳에서 앞뒤로 이웃하고 있다던데 혹시 저 집일까?
날씨가 구려서 ~
대부분의 시간을 숙소에서 부비적거렸는데,
다행히 사이즈가 넉넉해서 답답하지 않았음..
비오토피아 가장 작은 사이즈가 이 정도
내부설비도 잘 갖춰져 있어서,
집에서 지내는 것 처럼 편안했고...
커뮤너티 시설도 훌륭해서...
제주에선 흔치 않은 온천 사우나와
피트니스 / 스포츠센터는 물론..
작은 갤러리까지 갖추고 있어서,
지내는 재미가 쏠~쏠~ 했다.
특히,
비오토피아 최대의 매력은
곳곳에 배치된 빼어난 예술 작품들..
비오토피아 자체가 이타미 준 이란 걸출한 건축가의 작품이란 점 외에도,
(역시 이타미 준이 설계한 포도호텔 내부도 이와 비슷하다)
곳곳에 남아있는 백남준의 흔적들과
식당벽에 무심한 듯 걸려 있는 피카소의 작품들.,
특히, 커뮤너티센터에 걸려 있는 이 작품은
내가 제일 갖고 싶어하는 전광영 작가의 것
또한, 단지 내 유명 건축물이 많아서,
바람 헛간 미술관
물 미술관
돌 미술관
방주교회 등
이타미 준의 유명 건축물을
아침산책길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다.
☞ 바람, 물, 돌 미술관과 방주교회에 관한 지난 포스팅..
게다가 비오토피아 바로 뒤에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본태박물관까지 들어서서,
요즘 제주 안덕면 일대는 이타미 준, 안도 타다오, 승효상 (롯데아트빌라스) 등
쟁쟁한 건축가들의 작품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듯 ~
이런 곳에 땅을 샀어야 했는데 ㅜㅠ
그나저나 4년 전 제주 왔을땐,
겨우 지 엄마 어깨만 했던 녀석이,
이젠 제법 숫컷냄새 솔솔 풍기는 청년이 됐다.
그 사이 키도 더 커졌는데,
다행히 아빠 닮아서 얼굴사이즈는 누구(?)보다 작군 ~
게다가 체형도 보기 좋게 변함
미국음식이 워낙 고칼로리라,
너무 살찌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비만걱정은 안해도 될 듯 ~
마눌 ! 보고 있나 ~
제주도는 워낙 자주 오는 곳이라,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비오토피아에서 보냈지만,
짬짬이 돌아 다니기도 했다.
주로 먹방투어 ^^;
그 중 기억에 남는 맛은
제주시 민속5일시장에서 사먹은 오뎅(아마도 추운 날씨 때문?)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사먹은 귤빵, 흑돼지꼬치구이, 문어빵 등등
왜 이렇게 다들 맛있는 거야? @@~
그 중에서도 갑 오브 갑은..
제주시 돈사돈 흑돼지 구이
특히, 저 멜젓은 (멸치젓) 은근 중독성 있어서 생각만 해도 츄르릅 ~
물론, 비오토피아 레스토랑에서 먹은
새우튀김우동은 여전히 진리
이거 원래 포도호텔 대표메뉴인데, 여기서도 똑같이 제공 ~~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의 마무리는...
신년 케이크 ~~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무탈하게 보낸 것에 감사하고,
2017년에도 건강하게 좋은 시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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