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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329

0904 이집트 가족여행 7 - 4일차 오후, 아스완(Aswan) to 룩소(Luxor) 아부심벨에서 아스완으로 돌아온 시간이 대략 11시30분.. 룩소로 이동전 나일강변 식당에서 아스완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는데,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카이로에 비해 심심해 보이기만 하던 이 촌동네에 점점 정이 간다. 그래도... 가자... 살짝 아쉬울때의 만족도 가장 높다고 하니 ~ 룩소행 기차표 예약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행사에서 대신 보내준 도요타 코롤라 한국에선 아반떼급인 이 차가 아스완에선 벤쯔보다 더 력셔리 해 보인다. 다시 사막을 가로질러 룩소로... 우리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휴식중인 기사 아저씨... 한국의 어느 시골마을과 별 차이 없어 보이는 조그만 마을이다. 아스완-룩소간 180Km를 중간에 잠시 쉬고도 두시간 만에 주파했으니, 국도를 평균 100Km 속도로 달린 셈인데, 이집트에선 .. 2010. 1. 6.
0912 강익중 백남준 멀티플 다이얼로그_국립현대미술관 강익중 작가는 아마도 '빈 공간'을 견디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채우려 하는 '비움포비아(phobia)'가 있지 않을까 의심해 봄. 미술관 벽면을 촘촘히 채운 그의 작품을 마주한 순간,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 보다, 숨막힐 듯한 답답함이 먼저 몰려 오는데... 땅 좁은 나라에서 촘촘하게 살다보니 쫀쫀해져서일까? 난 그냥 넓게 빈 공간이 더 편하고 좋더라는 ~ 미술관 오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시원스런 빈공간이 좋아서이기도 한데.. 강익중 작가는 3인치 작은 캔버스로 전 세계를 채우려 하는 야심가(?)인 듯 하다. 백남준씨의 다다익선을 보다가, 새로운 기술이 예술의 표현방식으로 전이되는데 약 한 세대 걸린다는 말이 생각나, 그의 첫 비디오아트 개인전(63년, 음악전람회- 전자 텔레비)과 최초 TV방송년도를 .. 2010. 1. 3.
0904 이집트 가족여행 6 - 4일차 오전, 아부심벨 (Abu Simbel) 새벽 2시 30분.. 아부심벨을 향하는 모든 관광차들이 경찰호송을 받기 위해 중간 집결지에 모이고, 건너편 공원묘지에선 장례식이 진행중.. 문득, 건조한 환경탓에 미이라가 무궁무진한 이 나라에서 시신이 제대로 썩을까 궁금...... 새벽 5시30분... 사막에서의 일출... 해가 두개 떠 있어도 낯설지 않을 것 같은 풍경.. 5시 45분, 순식간에 밝아진 사위... 문득, 떠오르는 김소월의 진달래... 모래를 즈려밟고 가시옵 ~ 아침 6시 30분, 아스완으로 부터 사막길 300Km를 3시간동안 가로질러 도착한 아부심벨.. 거대신상이 네개나 있어, 일부는 람세스 조상이려니 했는데, 네개 모두 람세스2세의 상이다. 욕심대마왕.. 누비아출신 여왕 네페르타리에 대한 사랑의 상징으로 건축했다고는 하나, (이건 동.. 2009. 12. 30.
0904 이집트 가족여행 5 - 3일차 오후, 아스완 펠루카 라이딩 (Aswan Felucca Cruise) 나일강을 바라보는 환상(?)적인 조망, WiFi로 인터넷 접속에 에어컨까지 빵빵한.... 아스완 최고의 고급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나일강변에 있는 Isis 호텔.. 공식적으론(?) 별 넷 인데, 별 둘은 시설에서, 나머지 별 둘은 나일강변이라는 입지에서 온 듯 ~ 이날 오전내내 비바람(?)으로 펠루카 출항금지령이 내려, 바람이 잦아들때 까지 호텔 건너편 아스완 시장과 주택가를 탐험(?)해 보기로 했다. 깨끗하다곤 할 수 없지만, 차분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아스완의 골목길은 카이로와는 사뭇 분위기.. 하늘은 여전히 불안해 보이지만, 잦아든 바람덕에 드디어 출항 ~ 누가 그랬나? 이집트여행은 땡볕더위와의 싸움이라고... 비협조적인 날씨로 인해 머리속에 그려왔던 석양속 펠루카 라이딩을 하지 못한게 못내.. 2009. 12. 24.
0904 이집트 가족여행 4 - 3일차 오전, 아스완 필레신전 (Aswan Philea Temple) 아침식사, 한국과자의 달콤함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푸석거리는 이집트빵은 아마도 건빵맛이었을까? 멋 훗날, 나일강을 따라 내려가는 아스완행 침대열차에서 구몬숙제를 풀던 이 때를... 기억할 수 있을지.... 아스완역으로 마중나온 현지 가이드와 만난 후 바로 필레신전으로 이동.. 원래의 신전터가 아스완댐 공사로 물에 잠기자, 유네스코 주도로 필레신전을 이 곳 섬으로 옮겼다는데, 포장이사의 원조는 아무래도 유네스코이지 싶다. 마치 모자이크를 한 듯, 심하게 훼손된 왼쪽 벽화에 대해, 아스완 가이드는 기독교인들의 소행이라고 설명한데 반해, 룩소 가이드는 전혀 근거없는 설명이라고 일축.. 근데 왠지 아스완 가이드 말에 귀가 더 솔깃하는 걸 보면, 우리네 마음은 '설명없는 사실' 보다 '스토리있는 허구' 에 더 끌.. 2009. 12. 22.
0904 이집트 가족여행 3 - 2일차 오후, 카이로 박물관, Aswan행 야간열차 이집트 여행 전, 서울의 교통을 저주했다. 이집트 여행 후, 서울시민의 아름다운 교통질서에 감사해 한다. 10일간의 여행기간 중 두 번의 접촉사고를 경험했다. 한국의 '물반 고기반'이란 표현을 이집트에 적용한다면, '모래반 경찰반'이란 표현이 딱 일 듯... 이집트는 경찰사회주의 국가라는데, 경찰 숫자와 질서수준이 딱히 비례하지는 않는 듯.. 카이로에서 우리 가족의 가이드역할을 맡은 모하메드.. 전체여행일정을 담당한 에이전트도 모하메드 아스완 가이드도 모하메드 룩소 가이드도 모하메드 사막투어 가이드도 운전기사도 모하메드 아~ 모래만큼이나 많은 모하메드~ 이집트엔... 모래만큼이나 많은 경찰과 모하메드외에도.... 모래만큼이나 많은 유물이 있더라. 전 세계 많은 박물관을 다녀 봤지만, 유물이 차고 넘쳐 창.. 2009. 12. 17.
0912 오크밸리 스키장 스키부츠로 보정(?)하니, 다리가 초큼 길어 보임.. 초급코스와 중급코스간 격차가 심한 오크벨리... 겁먹은 아이들 어떻게 하면 중급으로 올릴까 고민되네~ 시즌권으로 구입했는데, 기냥 막 굴려? 2009. 12. 14.
0904 이집트 가족여행 2 - 2일차 오전, 기자 피라미드 & 스핑크스 기자에는 3개의 대형 피라미드가 있는데, 사이즈로는 두번째지만, 가장 폼나는 2번 피라미드.. 길에선 허접해 보이던 이집트 경찰도 덩달아 폼나 보이고.. 'Size does matter' 란 간결한 메세지로 승부하는 가장 큰 1번 피라미드.. 멀리서 보면 피라미드의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데.. 바로 밑에서 찍으면 풀프레임 기준 24mm 화각으로도 겨우 일부만 담을 수 있을 정도로 덩치가 크다. 덩치큰 외모에 비해 비좁고 습한 피라미드 내부통로.. 긴 복도를 따라 힘겹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침내 조그마한 방에 이르게 되는데, 그 방엔 아무것도 없다. (허무 -.-;) 나같이 허리 부실한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비추.. 우리가 신기한지... 계속 와서 같이 사진찍자는 이집트 처자들과 여학생들.... 분명 날 .. 2009. 12. 9.
0904 이집트 가족여행 1 - 1일차, 10박 11일 여행 일정표 저렴하고 안전한 패키지 여행과 쫒기지 않는 자유여행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절충안으로 우리 가족만을 위한 전용패키지 프로그램을 짜기로 결정, 친구로 부터 소개받은 현지 이집트 여행사와 2월 중순부터 직접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일정을 짜기 시작, 출발 3주전인 4월초에 최종 확정한 10박11일 이집트 가족여행 일정표.. 이집트내 한국 여행사에도 견적을 의뢰했는데, 가격차이가 너무 심해, 이집트 여행사와 계약했으며, 현지 여행사에 지불한 경비는 4인가족 총 2,400 달러(미화) 왕복항공 및 Cairo와 Sharm El Sheikh에서의 HYATT 호텔숙박은 우리가 직접 예약, 비용을 지불하고, 현지 여행사에서는, 우리 가족만을 위한 전용가이드, 전용차랑을 포함하여 이집트 내 항공, 기차, 펠루카, 낙타 등 모.. 2009. 12. 8.
0911 병가(病暇) 와이프 병가신청후 개인물품 정리하던 날. 아이들에겐 여전히 즐거운 엄마의 직장. 2009. 11. 30.
0911 사라 문(Sarah Moon) 사진전 - 예술의 전당 Ready ~ 찰칵 ~ 카메라가 피사체를 쫒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보아요 ~ 누가 그랬더라? 촛점이 맞지 않은 한 장의 사진은 실수이고 촛점이 맞지 않은 10장의 사진은 실험이며 촛점이 맞지 않은 100장의 사진은 스타일이라고.. 2009. 11. 27.
0911 생일카드 藥孝 - 우울증 및 무기력증....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 없음... 처방시 주의점 - 남편이 줄 땐 효과없음.. (지폐를 말아 넣으면 효과가 있을 수도.. -.-; ) 2009. 11. 23.
0911 둘째에게 찾아온 불청객, 신종플루와 급성폐렴 지난 일요일 부터 구토와 함게 시작된 발열증세, 해열제 투약 후 잠시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목요일 부터 다시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과 기침, 금요일 급성폐렴 진단받고 타미플루 투약시작 설마했는데, 오늘 문자로 날아온 신종플루 확정판정... 다행히 지금은 열도 가라앉고 정상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 호전인지, 회복인지 판단하기 힘든 상태... 부디 무사히 회복하기를.... 둘째 녀석은 타미플루 투약후 부터 증세가 호전되기 시작, 3일만에 완전히 회복했고, 비슷한 증세를 보이던 첫째와 와이프는 단순 몸살감기로 판명됨. 아 ~ 얼마나 놀랐는지... 2009. 11. 8.
0910 프로야구 SK vs. KIA 코리안시리즈 6차전 한 마리 새처럼... SK를 압도하는 KIA 타이거즈 응원석..... 사실, SK는 팬보다 안티가 더 많은 듯... 2008년 두산과의 코리안시리즈 4차전을 본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09 코리안 시리즈... 이 세상 그 어떤 투수가... ....시간보다 더 빠른 광속구를 던질 수 있을까? 해태 타이거즈 이후로 등돌렸던 프로야구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 지나친(?) 근성으로 안티마저 많은 와이번즈의 초라한 응원석 한 귀퉁이를 채워주며.... 2009. 10. 23.
0909 인등산 수련원에서의 기수련 가족과정 따라 해 보시와요~ 이렇게 ~ 분명히 따라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고개만 까닥했네.. 부실한 내 허리.. ㅠㅠ 1박2일간 머물렀던 통나무집 숙소 자아도취? 할 나이는 지난 것 같은데 ~ 와이프의 협박(?)에 따라 나선 기수련 가족과정 캠프.. 작년 봄 수련과정에서 겪었던 그런 작은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좋은 산공기 마시며, 맘편히 산속에서 지내다 보니.. 부러 수련하지 않아도 기(氣)가 충만해진 느낌 ~ 점점 사치품이 되어 가는 자연 (自然)... 2009. 9. 27.
0908 SK Knights 여름 캠프 @ 이천 FMI 여름캠프 처음 참여했던때가 5년전 이었던가? 그때의 올망졸망했던 유치원생 둘은 묵직한 초딩이 되었고, 그 유치원생 둘을 동시에 번쩍 안아들던 전희철선수가 이제는 코치가 되었다. 최근 몇 년간 특별한 성적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우승없이도, 함께 쌓아온 여러 해가 끈적한 정으로 스며들어와 있는 듯 ... 2009. 8. 22.
0908 여름휴가 자~ 일단 스파비스에서 몸을 풀고.... 날이면 날마다 오는 약이 아닙니다... 어른들은 가라... 아이들을 위한 신기한 과학실험.. 임실에서 온 치즈전문가들의 도움속에 모짜렐라 치즈만들기 체험... 완성품은 치즈떡복기 재료로 잘 써먹었다는... ㅋㅋ~ 이거 은근 야하네 ~~ 상품을 위해서라면 춤바람(?)도 불사하는 장모님.. 넘 즐거워하신당 ~~ SBS 스펀지 출연팀들의 공연 ~~ 어른들에겐 순간적으로 사람이 바뀌는 일루젼 마술이, 아이들에겐 단연 비누방울 놀이가 최고 인기 ~~ 진정한 자유란, 아무것도 선택할 필요없이 주는 대로 먹어주는 자유... 오고 가는 펀치속에 쌓이는 부부의 정(?).... 장모님이 뒤에서 쳐다보고 있으니, 차마 와이프를 다운시킬순 없고, 결국 나의 장렬한 KO패... 집으로 .. 2009. 8. 10.
0907 증조할아버지네... 포동포동 살찐 손주 안아봤으면 좋겠다는 장모님 소원을 충족시켜 드리지 못해 지송 ~ 대신 장모님 딸이 포동포동 살찌고 있다는 ~ 충청도에서 경상북도로 넘어가는 고갯길... 이 고개를 넘어가면 황씨 성을 가진 사람들과 포도가 득실(?)대는 수봉리가 나오며.... 충청도 사투리에서 경상도 사투리로 언어가 급변함.. 장모님이 아빠라 부르시는 분..ㅋ 서울꼬마와 촌강아쥐... 왠지 닮은 듯 ~ 물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처음 보는 아이들... 지금까지, 낚시란 인터넷(?)에서 하는 것인 줄 알았쥐? 아빠~ 나 좀 여기서 내 보내줘... 낚시가 이렇게 지겨운 놀이(?)인 줄 미처 몰랐어.. 증조할아버지 댁 뒷길에 있는 옥동서원... 황희정승 제사를 올리는 서원으로 대원군의 서원탄압시절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서원중 .. 2009.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