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들르는 청주 육거리 재래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이 곳,
뉴욕의 첼시마켓,
나비스코라는 과자공장건물을 mall 형태로 개조한 곳이라,
전통있는(?) 육거리시장과 apple-to-apple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재래시장 부활이라는 테마 아래,
한.미 두 나라가 재래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 시각차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장소..
청주육거리시장이,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우천시 쇼핑을 위한 플라스틱 지붕설치등 기존 시설물에 대한 '현대화'에 가깝다면,
첼시마켓은,
재래시장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듯 ~
편의시설 확충이나 인테리어 재시공을 통해 편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려기 보다는..
오히려 낡아빠진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살리면서,
다른 쇼핑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고나 할까?
가령, 이런 느낌..
'빈티'나는 시설물로 '빈티지'느낌을 살려 내는...
뭐랄까.. 역사가 짧아서인지,
골동품같이 클래식한 것들에 환장하는 미쿡인들의 취향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언뜻 보면 대충 땜질처방한 부실공사같은데,
이 분위기가 아주 묘하다 ~
실내만 보면, 도저히 뉴욕시 한복판이라고 믿기 어려운 분위기..
그래도 있을건 다 있다는..
세일도 하고..
거리의 악사들까지...
재래시장 좌판의 그 편하고 저렴해 보이는 듯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내서인지...
여기서 점심을..
이렇게 옛 시설물의 소재감과 현대적 인테리어가 뒤섞여 있는 곳은 처음 본다..
아마도 인테리어 철학의 한 획을 제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한국에선 비교적 재래시장 부활의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청주 육거리시장 상가번영회 회원들뿐만이 아니라,
다른 재래시장 상가번영회원들에게도 꼭 추천해 보고 싶은 곳...
일본 관광객들이 많은데,
대부분 조그마한 미러리스 카메라들을 사용,
내가 큼지막한 DSLR 로 이곳 저곳 찍어대자,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묻는다.
건축가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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