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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102

일본 미술관 여행 - 도쿄 국립 신미술관_르느와르展 미술품보다 미술관이 더 기억에 남았던 곳 중 하나..., 국립 新미술관... 앙드레 김 패션쇼 보면서, 옷은 안보이고 모델만 보인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 비슷한 느낌이랄까?... 글라스 커튼월과 노출 콘크리트는 딱히 새로울게 없지만, 마치 파도를 연상케하는 대담한 곡선이 전혀 새로운 느낌 대체로 어두컴컴한 미술관들이 내 학창시절의 칸막이 카페같다면, 자연광을 최대한 받아들이는 신미술관은 요즘 트렌드인 통유리 커피숍같다고나 할까? 밖에서 볼땐, 잠실주경기장을 유리로 포장한 듯한, 다소 덤덤한 느낌이었는데, 안에서 보는 느낌은 훨씬 더 역동적이다.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와 인천 송도의 그 역원추형 구조물을 통채로 실내에 들여놓은 듯한데, 자연광과 실내조명의 복합적인 작용인지, 위치와 각도에 따라서 따.. 2010. 12. 28.
일본 미술관 여행 - 도쿄 21_21 Design Site & Grand HYATT Tokyo 두번째 방문지는, 산토리 박물관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한 21_21 Design Site 산토리 박물관과 더불어 하루 코스로 묶어 내기에 적당한 곳..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로,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 건축의 선구자라고나 할까.... 겉으로 보기엔 자그마한 건물인데, 이 건물의 진수는 지하에 있다. 안도 타다오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 철제빔, 글라스 커튼월로 처리한 개방감.. 냉.난방비 많이 들겠다.. -.-; 이와 비슷한 건물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데,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 있는 글라스 하우스가 바로 그의 작품.. 장충동 웰컴 본사 건물도 상당히 비슷한 느낌?.. 전시테마는 유명한 대지설치미술가 Christo and Jeanne-C.. 2010. 12. 27.
일본 미술관 여행 - 도쿄 Suntory Museum of Art & Hotel New Otani 와이프와 함께 했던 도쿄여행, 애들 빼놓고 아이들 빠진 덕에 이번 여행의 테마는 Art Triangle 이라 불리는 도쿄 중심가의 미술관 둘러보기 Art Triangle은 롯폰기를 중심으로 국립 신미술관, 모리미술관, 산토리 박물관과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21_21 Design Site를 연결하는 삼각형... 위치를 보니.. 금싸라기 Golden Triangle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로... 예술하는 사람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럭셔리의 정점엔 늘 Art 가 있다. 첫날 목적지는 Suntory Museum 전통 문화재를 주로 전시하는 박물관 성격과 달리, 현대식 건물에 세들어 있는 Museum, 근데 이 빌딩이 맞나? 이 지역은 처음이라 길 찾는데 애 먹었다. 빌딩 입구 한켠에 위치한 2층 야외 카페... 2010. 12. 26.
San Francisco YBCA (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SFMoMA) 길 건너에 마주한 샌프란스시코 YBCA SFMoMa가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라면, YBCA는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는... 미술계의 벤처 인큐베이션센터 같은 곳이라 할까? 마침 YBCA 앞에서 축제행사가 벌어지고 있어 잠시 짬을 내 둘러 봤는데, 젊은 작가들이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 전시/판매하기도.... 백인들이 그린 백인 그림은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지만, 흑인이 그린 흑인의 모습은 처음 보는 듯 ~ 사실 궁금했었다. 검은색 피부에 어떤식으로 명암을 주고 색을 입힐 수 있는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주축이니 만큼,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다. 해머로 찌그러뜨려 의자 모양을 갖춘 작품(?).. 옆에 해머가 놓여져 있으니, 관객들이 직접 참.. 2010. 11. 19.
SFMOMA: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뉴욕 MoMA만큼의 포스는 아니지만, LACMA와 함께 미서부 현대미술관의 양대축을 이루는 ...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 SFMOMA: San Fransisco Museum of Modern Art ) 작년에 이은 두번째 방문.. 거의 모든 현대미술관은 그 자체로 작품 SFMOMA역시 세기적인 건축가 Mario Botta의 작품으로, 서초동 교보타워 역시 그의 설계작.. 이 사진 찍다 오해살뻔 했다. 누가 치마입고 지나가기라도 했으면 어쩔뻔 ~ The Flower Carrier by Diego Rivera 한동안 내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쓰였던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 멕시코 민족/민중주의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유명한 그이지만, 스무살 어린 프리다 칼로를 세번째 부인으로 맞이한 후, 그녀의 여동생과 바.. 2010. 11. 1.
1009 Art Talk 님의 마지막 미술사 강의 후기인상주의를 끝으로 Art Talk님의 美術史 마지막 강의... 그동안 책으로 습득한 단편적인 지식들이 Art Talk님의 명강으로 퍼즐맞추듯 짜맞춰지는 듯한 희열을 느꼈는데.. 아쉽게도 벌써 종강이라니 ~ Art Talk 님의 블로그 : http://blog.naver.com/guarneri/ 2010. 9. 8.
1008 아시아 리얼리즘과 이원복 교수의 인문학 @ 덕수궁미술관 '아시아에 대한 서구열강의 식민지배와 착취'라는 코드로 풀어나간 이원복 교수의 아시아 리얼리즘을 위한 아시아 근대 역사 강의.. 미술과 인문학을 연계시키는 이런 기획~ 너무 좋다. 다음 강의로 미술과 와인도 괜찮을 듯.. 청강후 전시작들을 보다가 문득, 고흐의 '첫걸음'을 연상시키는 어떤 그림을 보게 되었는데, 바로 이 그림.. 농부가 아닌, 전장에서 막 돌아온 남편이자 아빠를 반갑게 맞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가족들의 표정 가득 넘쳐나는 안도감과 행복감이 보는 사람까지 흐뭇하게 한다. 그러나,. 베트남 화가가 그린 이 므흣한 그림을 가만이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이내 당혹스러워지는데.. 그림속 군인이 다름 아닌 베트콩이기 때문... 우리가 그렇게 죽이려 했고, 또 우릴 죽이려 했던 그 베트콩... 2010. 8. 6.
1007 키스 해링 (Keith Haring) @ 소마미술관 내가 지켜줄께... 둘째가 새로 입양한 호랑이 동생 (?) 둘째의 특징인가? 유달리 '동생'에 집착한다. 눈동자를 보면, 착한 듯 살짝 광기?.. 귀연 가분수.. My two cents : Money is Art, Art is Money 중복이 지났나? 키스 해링의 후유증, 세번째 1,000 피스 Keith Haring...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실물을 꼭 빼닮게 그리는 기술은 완성에 도달했다. 거기에 19세기에 카메라까지 발명되면서, 도처에서 사물을 꼭 빼닮는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실물을 빼닮은 이미지에 그다지 깊은 인상을 받지 않는다. ... 그리하여 그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이 필요했다. ... 다시 시작하려면 역시 근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법이다. 그리하여 현대의 화가들은 사회.. 2010. 8. 1.
LA시립미술관 - LACMA (Los Angelis County Museum of Art) 미쿡이동시 가장 효과적인 시차적응방법은, 밤비행기로 아침에 도착해 골프치고 술 한잔 후 푹 자는 것인데, 나 홀로 출장에서 골프는 좀 그렇고... 그래서 나홀로 출장시 애용하는 시차적응 방법이 미술관 방문... 굳이 동반자 없이도 혼자서 맘편히 즐길 수 있고, 많이 걷다 보면 피곤해져 밤에 잠도 잘 오고.. 골프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그림감상의 혜택까지... 이번에 선택한 미술관은 LACMA (Los Angelis County Museum of Art).. 게티센터, SF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과 함께 미국 서부 3대 미술관의 한 축을 이루는 곳.. 이번 기획전은 인상파중에서도 그림 예쁘게 그리기로 유명한 르느와르... 그러나 그의 후기작은 대체로 예쁘지 않다는... -.-; 나이들어갈 수록.. 2010. 7. 18.
1006 데스크탑 바탕화면 그림들 (2010년 상반기) 심심해서 바탕화면에 그림 한번 올려 봤는데, 나름 재미있었는지, 언젠부턴가 규칙적인 생활(?)로 '변질'했다. 김명식_Eastside 추상과 구상의 중간 어디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Eastside 바탕화면에 그림을 올리는 계기가 되었고, 여유가 된다면 갖고 싶은 그림.. Vincent Van Gogh Almond Blossom_Van Gogh Museum, Amsterdam 가장 오랜 시간동안 내 바탕화면을 차지했던 고흐의 Almond Blossom 프린트로 하나 사서 걸어두고 싶은데, 국내에선 통 구할 수가 없다. David Hockney_Portrait of an artist_The Geffen Contemporary at MOCA LA 에드워드 하퍼의 그림과 함께 묘하게 시선을 잡아 끄는 H.. 2010. 6. 30.
1005 조영남의 현대미술 강의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회원들을 대상으로한 조영남 화수(화가 & 가수)의 현대미술강의... 강연의 상당부분은 이미 그의 책에 담겨진 내용이라 익숙한 주제였는데, 실전(?)을 겸비한 관록에 어눌한 듯 에둘러 가지 않는 그의 직설적인 화법때문일까?.. 난해한 현대미술조차 소화하기 편안한 요리로 담아낸다. 노래 잘 해, 그림 잘 그려, 잘 놀아, 원조 엄친아 ? 시간이 없어 미술관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나왔는데, 계속 눈에 어른 거리는 요~ '눈깔'없는 전시물.. 누구작품일까? 2010. 6. 13.
Los Angelis / The Getty Center 4년만에 다시 찾은 게티센터... 일주일 밤샘의 원흉이었던 MoU 문제를 해결해 놓고 나니, 비로서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LA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언덕위 금싸라기같은 땅에 위치한 게티센터.. 빌딩숲에 파묻힌 MoMA와 차별화되는 포인트... 이번 기획전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포스터는 집채만한데 실제 전시물은 손바닥만한 드로잉 작품들... 사기다..-.-; 그림 이쁘게(?) 그리기로 유명한 월리암 부게로(William Bouguereau)의 대표작, 소녀와 큐피드 나름 좋아했던 그림이라 컴터 바탕화면에도 깔았던 그림인데, 이게 여기 있었구나.. 근데 왜 4년전 왔을때는 못봤지? 밀레 그림의 절묘함을 꼽으라면, 농촌생활의 서정성과 척박함을 함께 담아낸다는 것인데..... 이 그림은.... 그.. 2010. 5. 20.
1001 서울 국제 사진전(SIPF) - 가든파이브 저~쪽 사진들, 아이들 보기에 다소 민망한 작품들이라 일부러 빙~ 돌아서 지나쳤는데, 잠깐 방심한 사이... 뒷짐까지 지고, 작품감상에 여념 없는 둘째 넘. 역시나 둘째 넘... 사실 다른 사람들도 너처럼 해보고 싶었을 거야.. (그나마 위쪽을 안잡아서 다행이다. -.-; ) 둘째넘의 시선... 이 넘은 아무래도 조숙한 것 같아.. 이번 국제사진전의 주빈격이라 할 수 있는 필립 하메트(Philippe Ramette) 의 작품중 홍콩을 배경으로한 바다위 발코니 컨셉.. 합성이 사진예술의 도구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요즘, 어느모로 보나 합성티 분명한 그의 사진은, 사실 고단한 육체노동의 결과라는.. 사진전 관람 후 문득 떠오른 중앙일보 조우석씨의 칼럼 중 일부, "....현대사진에는 ‘만드는(make) 사진’.. 2010. 1. 31.
0912 강익중 백남준 멀티플 다이얼로그_국립현대미술관 강익중 작가는 아마도 '빈 공간'을 견디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채우려 하는 '비움포비아(phobia)'가 있지 않을까 의심해 봄. 미술관 벽면을 촘촘히 채운 그의 작품을 마주한 순간,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 보다, 숨막힐 듯한 답답함이 먼저 몰려 오는데... 땅 좁은 나라에서 촘촘하게 살다보니 쫀쫀해져서일까? 난 그냥 넓게 빈 공간이 더 편하고 좋더라는 ~ 미술관 오는 이유 중 하나가 그 시원스런 빈공간이 좋아서이기도 한데.. 강익중 작가는 3인치 작은 캔버스로 전 세계를 채우려 하는 야심가(?)인 듯 하다. 백남준씨의 다다익선을 보다가, 새로운 기술이 예술의 표현방식으로 전이되는데 약 한 세대 걸린다는 말이 생각나, 그의 첫 비디오아트 개인전(63년, 음악전람회- 전자 텔레비)과 최초 TV방송년도를 .. 2010. 1. 3.
0911 사라 문(Sarah Moon) 사진전 - 예술의 전당 Ready ~ 찰칵 ~ 카메라가 피사체를 쫒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보아요 ~ 누가 그랬더라? 촛점이 맞지 않은 한 장의 사진은 실수이고 촛점이 맞지 않은 10장의 사진은 실험이며 촛점이 맞지 않은 100장의 사진은 스타일이라고.. 2009. 11. 27.
Museum of Contemporary Art at San Diego (MCASD) 모든 일정을 마치고 LA로 출발하기 전.., 남은 3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궁리하던 중 선택한 샌디에고 현대 미술관.. 창밖의 그림같은 풍경과, 창안쪽 조형물 중, 어떤 것이 진짜 작품(?)인지 구분하기 힘든 곳.. 가끔 앙드레 할아버지의 패션쇼를 보고 있노라면, 옷보다 모델쪽으로 시선이 더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샌디에고 현대미술관이 그런 비슷한 형국이 아닐런지...,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뒤뜰'을 가진 미술관 서울시민에게도 익숙한 Jonathan Borofsky의 Hammering Man 도 보이는데.. 전 세계 일곱개 도시에서 망치질하고 있다는 저 작품을 모두 돌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Nancy Rubins의 'Boat Sculpture' 중력을 무시하고 건물외벽에 매달린 모습이.. 2009. 10. 30.
0909 페르난도 보테르 (FERNANDO BOTERO) 전시회 _ 덕수궁 미술관 햇볕좋은 초가을, 상큼하게(?) 출발한 오랫만의 가족 나들이... 그러나 덕수궁 현대미술관앞에 주~욱~ 늘어선 대기줄을 발견하고 급좌절 ~ 이렇게 아름다운 부인을 이렇게 그려대는 화가의 작품이 왜 이리 인기인지... 꽃조차 뚱뚱하게..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은근히 사실적이고, 일단 색에서 먹어준다. 어쨌거나, 보테르의 그림앞에만 서면 모두들 날씬해 지니... 이게 혹시 보테르의 진짜 경쟁력(?)이 아닐까? 코믹하게 그려주신다면, 코믹하게 관람해 주는게 예의인 듯 해서... 똥X 한방~ 2009. 9. 13.
0908 세계 보도 사진전 _ 예술의 전당 이 야릇한(?) 표정의 남자들은 모하는 사내들???? 2009 세계 보도사진전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Vincent Laforet의 스포츠 액션 스토리부문 1위 수장작 북경올림픽 다이빙선수들의 도약하는 순간 표정을 아주 절묘하게 잡아서.... 무겁고, 충격적인 보도사진의 고정관념을 상큼하게 날려 버린 작품.. 사진이란 매체가 '보도'란 장르와 잘 부합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도의 소재와 주제가 늘 무거워야 한다는 법은 없지않나? 2009.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