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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미술관102

동대문 DDP 미디어아트 서울라이트 (Seoul Light) 대지미술 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지난 4월초 동대문 DDP에서 열렸던, 미디어아트를 이용한 대지미술 네모난 빌딩에 투사했으면 자칫 밋밋했을 수도 있는 작품이 DDP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곡선과 만나니 환상적인 비주얼 연출 그야말로 찰떡궁합니다. 사실상 DDP 설계자인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비주얼 아티스트 레픽아나돌의 콜라보인 셈인데, 앞으로 동대문 DDP는 미디어아트의 성지가 될 듯 ~ 이런 전시는 한 여름밤 돗자리 깔고 맥주한잔 하면서 보면 더 운치있을 것 같은데, 그런 날 오겠지? 2021. 4. 17.
로버트 메이플소프 사진전 - 국제갤러리 7년 전 이었나? 헬싱키 KIASMA에서 보고, 두 번째 보는 로버트 메이플소프 전시 옛날, 한창 사진에 빠져있을땐, 별로 안 좋아했던 작가. 동성애, 섹스 등 자극적인 사진으로 노이즈 마케팅하는 작가로 봤기 때문 - 실제 89년 미국 문화전쟁 3대 사건 주인공 중 한명 그의 후기작품인 Z 포트폴리오 (흑인사진들) 보면서 그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양념버.. 2021. 3. 14.
장욱진 30주기 기념전 - 현대화랑 한때 노트북 바탕화면으로 사용했던 그의 그림 올망종말한 캔버스에 집, 가족, 자연을, 소박하지만 가볍지 않게 우려낸 솜씨 토속적이고 한결같아 보이지만, 단색화 이전의 김환기, 파울 클레, 샤갈을 떠올리게 만드는 다양한 실험 흔적 그의 그림을 보면 배우 윤여정씨가 떠오른다. 내려놓고 편안하게 연기하는 것 같은데, 겹겹이 쌓인 사연들이 여물어 단디 숙성ᄃ.. 2021. 3. 8.
Living in Arts - Gallery Hyundai 쉽게 보기 힘든 조합 작년 8월 열렸던, 갤러리 현대의 Living in Arts 뒤늦은 포스팅 회화, 공예품과 아트가구의 콜라보인데, 작품 하나하나가 허투루 볼 수 없는 메이져급들 ~ 좌청룡 우백호 아니고, 좌우환 우환기, 게다가 뒷면은 박서보 대형 메이저 미술관에서도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조합 ~ 이런 조합 만들어낸 갤러리 현대의 기획력 & 동원력 참 대단하다. 저 의자에 앉아 일하면, 왠지 생산성 더 올라갈 듯? 그나저나, 김환기님은 점 수천개 찍고 대가, 이우환님은 점(?) 두 개 찍고 대가.. 환기님 왠지 억울할 듯 2021. 3. 1.
강지만 가든 작년 11월, 오랫만에 세 번째 그림 영입 강지만작가의 My Garden 연작 중 60호 사이즈 이번 작품구입엔, 따숨 행복감 주는 그림 선호하는 와이프 취향 반영 그림속 삐딱하게 앉은 양과 베짱이 같은 남자가 우리집 누구누구랑 똑같다는데, 이 억울한 느낌 뭐지? . . . 2021. 2. 24.
제주도 아라리오 뮤지엄 ( 동림모텔 I & II ) 제주도엔 두 개의 얼굴이 있는 것 같다. 화장한 얼굴과 민낮 얼굴 아트빌라스, 포도호텔, 글라스하우스 등 건축 대가들의 '작품'이제주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화장한 얼굴이라면, 용적율 꽉 채운 상업건물과 좁은 도로들이무질서하게 얽혀있는 구도심은, 민낮 그대로의 얼굴이랄까? 제주시소위 '여관골목'이라 불리는 이 곳도 외지인들에겐 보여주기 싫은 민낮 그대로인 곳 맨 얼굴에 붉은 립스틱만 바른 듯..여관골목에서 유독 혼자 튀는 건물 한 채옛 동림모텔 건물 세계 100대 콜렉터 중 유일한 한국인인, 김창일 회장이 만든 아라리오 뮤지엄 중 하나다. 아라리오 미술관은 총 다섯 곳이 있다.김수근 교수의 공간사랑 건물을 개조한 아라리오 스페이스가서울 종로에 있고, 나머지 네 곳이 모두 제주시에 있다. 아라리오 뮤지.. 2017. 12. 16.
2017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지난 10월 진행된 10회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2017 2년 마다 열리는 행사로, 13년 이후 빠지지 않고 참관중이다. 무튼 이번에도 와이프와 동행 언젠간 와이프 빼놓고젊고 이쁜 큐레이터와 동행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모른다는 희망고문을 안고 산다. 사진은 새로 바꾼 LG V30 스마트폰으로 촬영저조도 촬영성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렌즈의 빛갈라짐이 좀 특이하고, 해상력은 좋은데, (극)저조도에선 아직 수채화 현상이 있고, 잘 찍힌 사진과 못 찍힌 사진간 편차가 좀 있다.중요한건 모델 그럼에도 저조도에서 평균적으로 이 정도 사진을 뽑아내니앞으로 카메라 따로 살 필요가 있을까? 공예 비엔날레다 보니 공예품이 주류를 이루지만, 올 해 전시의 특징을 꼽아보자면공예 비엔날레가 아니라 디지털 아.. 2017. 11. 20.
2016 송년여행 - 제주 본태박물관 지난 제주여행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행이었다. 날씨는 나빴고 숙소는 좋았던 이유도 있지만,툭하면 오는 제주도에 새로울게 뭐 더 있겠냐 싶어서먹방마실외 거의 방콕............................ .이었다. 그래도 부러 찾아간 곳 중 하나가 변태 아니고 본태박물관 이름이 좀 거시기 하지만, 평생 잊지 않을 작명이다. 제주도에 참 많은 박물관/미술관들이 생기고 있다. 대부분 제주 본연의 색깔과 관련없고, 이 곳 역시 그런 곳 중 하나지만, 그래도 건축과 현대미술에 관심있다면,들러볼 만한 곳 중 하나... 우선 건물 설계자가 안도 타다오다.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노출콘크리트양식이 너무 흔해져서인지, 요즘은 노출콘크리트양식에 각 지역의 고유양식을 혼합하는 방식을 추구하는데, .. 2017. 1. 30.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미술관 - 고흐의 해바라기 뮤닉(=뮌헨) 출장갔다가,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남아 이 곳엘 들렀다. 노이에 피나코텍 (Neue Pinakothek) 뮤닉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특히, 고흐의 해바라기로 유명한 곳인데,3년전, 유럽 캠핑카 여행중 들렀다가, '휴관일'이라 발길 돌려야 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당시, 여행 출발전 부터 이 미술관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와이프는나 때문에 일정 바꾸는 바람에 미술관 못봤다고,지금까지도 틈만 나면 나를 들볶는다. 그래서 다시 왔다.해바라기를 대신(?) 보기 위해 내가 잘 보고 말로 설명해 줄께 ~응? 뮌헨엔 시대별로 세 개의 미술관이 있는데,고전미술은 알테 피나코텍 근대미술은 노이에 피나코텍 현대미술은 모던 피나코텍 이런 시대별 미술관 구분은 프랑스에서 시작한 것 같은데,루브르(고전), 오.. 2016. 8. 28.
자연주의 노가다의 미학 - 이재효 조각전 <Walking with Nature> @ 성남아트센터 마감증후군때문인지, 대체로 전시회 막바지에 쫒기듯 보러가는 경향이 있다. 김환기 전시도 마지막날 봤다. 근데, 이번 전시는 소식들은 그 주말(5/15)에 바로 갔었다.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전시회였기 때문 ~ 성남아트센터에서 전시중인이재효 조각전 12년 전 W호텔 막 오픈했을때 가족과 함께 투숙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그의 작품을 처음 봤다. 기발한데,어려운척 하지 않으면서,이쁨 시간이 흘러, 오크밸리에서작은 돌맹이들을 줄에 메단 작품을 봤는데,역시 그의 작품이었고, 4년 전, 제주도 글라스하우스에서누구 작품인지 궁금해 유심히 들여다 본 이 작품 역시 그의 것이었고, 타이페이 Grand HYATT에 투숙했을 때도, 로비에 전시된 그의 작품을 봤다. 최근엔 플라자호텔 2층에서그의 작품을 다시 만났다. 단순히 .. 2016. 5. 28.
두 번째 그림 영입 이재효, 전광영, 박수근, 김환기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재력만 된다면야 이 분들 작품 소장하고 싶지만, 컬렉터들 소장사진을 보니,일단 집이 커야겠더라 박수근이나 김환기 화백작품은 어차피 일반인 접근불가 영역이고,이재효 / 전광영 작가 작품은 사이즈가 커서 일반 주거공간에 맞지 않는다. 결국, 재력으로 보나, 주거공간으로 보나,나 같은 사람은 이미 뜬 작가들 보다는 정말 좋아하는 작품을 찾는게 현실적이다. 그렇게 영입했던 두 번째 그림 회사 내 방에 잠시 들어 왔었던, 연작 시리즈 '수렴과 확산' 중 한 세트 이 작품과의 첫 대면은 2013년,당시 와인동호회 모임장소였던 갤러리에서 전시중이었는데, 첫 눈에 반해 찜해 두었던 그림 첫 대면후, 2년 반 만에 구하려니, 찜해뒀던 두 세트 중 한 세트는 이미 팔렸고.. 2016. 5. 9.
김환기 전시회 선. 면. 점 - 갤러리 현대 나이들면서 입맛이 변해간다. 젊었을 땐, 맵고 짠 맛을 좋아했는데,지금은, 싱겁고 담백하되, 식재료 식감이 살아 있는 음식이 좋다. 더불어, 엥겔지수도 올라간다 -.-; 그림에 대한 취향도 변해간다.젊었을 땐, 자극(?)적인 구상화를 좋아했는데,언제부턴가 반구상/반추상쪽으로 선호도가 바뀌더니,지금은 완전 추상이 좋다. 한때, 추상화라면, "저런 걸 왜 그릴까?" 라며 거들떠 보지도 않던 시절이 있었는데,사람은 변하지 않아도, 취향은 변하나 보다. 김환기 전시회 선. 면. 점 갤러리 현대 벼르던 전시회를 마지막날이 되서야 쫒기듯 다녀왔다. 오래전 환기미술관에선 별 감흥을 못느꼈는데,추상쪽으로 선호도가 바뀌면서,그의 말년 추상화에 부쩍 관심이 가던 중..뉴욕시절 작품들 위주로 전시회 열린단 소식에 이게 왠 .. 2016. 1. 18.
2015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추석명절, 장모님 강추에 등떠밀려 본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미술전 보러 청주에 한번이라도 더 내려오라는 장모님의 속내겠지만, 사실, 2013 비엔날레도 인상깊게 본 터라, 장모님 강권(?)이 아니었어도 찾아 봤을 미술전이긴 하다. 은퇴한 동문선배중 강원도 황토집에 거금을 투자해 화려한 오락/미디어실을 설치한 분이 있는데, 이유가, 음악좋아하는 자식들 한번이라도 더 부르고, 하룻밤이라도 더 머무를 수 있는 명분을 만드는거라 했다. 15년쯤 지나면,우리 부부도 지금의 장모님이나 그 선배처럼 자식들 그리워하며 기다리게 될까? 아무튼,그렇게 찾아간 두번째 비엔날레..이번엔 우리집 아이들과 처남 식구들도 함께 했고, 지난 번에는 갤럭시노트2, 이번엔 아이폰 6+로 촬영 장소는 전과 동일한 옛 연초제조공.. 2015. 10. 2.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카잔 대성당 / 그리스도 부활 성당 / 에르미타주 미술관 2015. 8. 14.
핀란드 헬싱키 Kiasma 현대 미술관 ☞ 북유럽 여행 13일차 - 헬싱키 Kiasma 미술관 (로버트 메이플소프) 2015. 8. 12.
샌디에고 미술관 발보아 공원 - San Diego Museum of Art in Balboa Park 미쿡갈 때 가장 자주 들르는 곳이 샌디에고인데,등잔밑이 어둡다고, 미국 왠만한 미술관들은 다 기웃거렸으면서도,정작 샌디에고 미술관을 못 가봤다. 그래서 비행기타기전 잠시 짬을 내 들러보기로 ~ 샌디에고 미술관은 발보아 공원내에 있는데,이 넘의 공원크기가 무지막지해서, 온갖 Museum 들을 죄다 품고 있음 그러나 .... 숫자에 비해 지명도 있는 미술관은 별로 없고...2005년 아이들과 함께 왔던 항공우주박물관이 그나마 좀 유명한 정도? 사실 발보아 공원은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아니, 않았던 곳.. 적어도 이 드라마 뜨기전 까지는 ~ 드라마 상속자들의 탄이와 차은상의 촬영스팟은 원래 식물원 입구인데, 뭐, 요즘엔 뭐든 싸이클이 빨라져서 드라마 약빨이 얼마나 갈진 모르겠지만아무튼 이젠 한국방.. 2014. 6. 14.
샌프란시스코 드영 미술관 조지아 오키프전 - De Young Museum Georgia O'Keeffe 작년 이맘때, 샌프란 인근에 있었음에도드영(De Young)미술관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전시회를 놓친게 너무 아쉬워,가끔 드영 사이트를 들락거리곤 하는데, 마침내 원하던 전시회를 발견... 미국 작가중 Edward Hopper 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Georgia O'Keeffe 그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게다가 금요일엔 저녁 8시 반까지 오픈이라,업무마치고 둘러보기에도 충분한 시간..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내에 있는 De Young 미술관2011년 피카소 전시회때 와보고 3년만이다. 기획전이 열리는 지하전시관으로 내려가는 계단..한쪽 면을 유리와 나무로 꾸며 지하 정원으로 내려가는 느낌을 연출... 오키프의 남편이자 사진작가였던 스티글리츠의 사진으로 시작하는 전시관 입구기획전이다 .. 2014. 4. 27.
Blanton Museum of Art, Austin, Texas 텍사스 오스틴, 93년 미대륙 종/횡단 여행때 들른 이후 20년 만의 재방문.. 요즘엔 툭하면 십 몇년만이라는 둥, 이십년만에...라는 둥 가볍지 않은 숫자들을 가볍게 내뱉는 내 자신에 깜짝 놀란다. 내가 나이를 이렇게나 먹었나? ㅜㅠ 비행기 탑승전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들른 오스틴 블랜튼 미술관 출장/여행때 마다 들른 해외 미술관들이 벌써 오십여개를 넘어간다. 미술 매니악은 아닌데, 왜만한 미술평론가들 보다 더 많이 다닌 듯 ~ 늘 쫒기듯 일해서 그런지, 여유있으면서도 차분한 미술관의 빈 공간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 게다가 그림 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한데.. 아무래도 서양사에 대한 깊은 지식없이도 즐길 수 있는 근/현대미술이 관람하기에 편하다 보니, 신화/종교화나 귀족들 초상화로 .. 2014. 3. 19.